당선 후 세번째 회의...코로나 대책 관련 건의사항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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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는 이필수 회장을 비롯해 박종혁 의무이사가 참석했다. 질병청에서는 정은경 청장, 김헌주 차장, 박혜경 감염병정책국장, 홍정익 예방접종관리과장이 자리했다.
이날 이 회장은 국가 감염병 대책 마련에서 의협과 같은 공식적인 전문가 단체와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질병관리청에서 운영하는 위원회 중 의협 추천 위원이 들어있지 않은 경우가 다수"라며 "국가 질병관리 주요 시책 마련에서 의료계와 정보 공유 및 소통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질병청 의료관련 공식적인 위원회 및 협의체에 의협 추천위원이 반드시 포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감염병관리위원회의 민간위원 및 분야별 전문위원회 위원 추천도 의협을 통해 추천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백신 접종기관 운영방안에 대한 의료현장의 혼란도 전했다.
이 회장은 "백신 배송방식 변경을 급작스럽게 바꿔 각 의료기관이 보건소에 아이스박스를 들고 가서 백신을 직접 수령토록 한 점은 불합리하다"라며 "일방적인 백신 배송방식 변경 도입을 중단하고 접종기관에 대한 과도한 행정조치를 즉시 완화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백신 특성 및 접종 상황을 고려해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비 인상이 필요하다"라며 "건강보험 재정이 아닌 국비 및 지방비로 예방접종 예산이 편성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영난과 인력난 등을 감안해 감염수가를 별도로 책정하는 등 추가 지원방안도 꼭 필요하다고 했다.
이 회장의 건의에 대해 정은경 청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의료진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건의 내용은 긴밀하게 논의하겠다"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