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환 법제이사 주도 "좀 더 나은 선택에 기여할 것"
일부 회원들 '갈등 조장' 우려…객관성 유지가 과제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지난해 젊은의사 단체행동의 과정, 그리고 그 후의 이야기까지 담는 '백서'를 제작하기로 했다.
대전협은 지난 27일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갑론을박 끝에 '2020 의료계 단체행동' 백서를 만들기로 의결했다. 백서 제작은 류환 법제이사가 주도하며 8600만원의 예산을 투자할 예정이다.
대전협은 "단체행동 후 리더십의 위기를 맞으며 협회 집행부 및 일부 회원의 분열이 발생했다"라며 "단체행동은 전공의 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대표적인 운동이지만 슬픈 역사라고도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약 2년이 지났음에도 단체행동을 비방, 폄훼, 사실 왜곡, 날조하는 등 분열을 조장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세력도 존재한다"라며 "진상을 조사하고 왜곡, 은폐된 진실을 규명함으로써 추후 비슷한 상황에서 전공의 사회가 좀 더 나은 선택을 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협이 백서 제작에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새로운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는 "수천만원을 들여서 역사책을 쓰겠다는 것인데 전공의가 통합된 의견을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라며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는 하나의 도구가 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파업 당시 누구의 말이 맞다고 하기에는 각자의 입장이 첨예하기 달랐다"라며 "개개인의 진술에 의존해서 백서를 만들수밖에 없는데 위험한 아이디어같다"라고 지적했다.
류환 법제이사는 "단체행동 당시에는 일반 전공의였는데 협회 안에서 이뤄지는 일들을 전달 받았을 때 많이 놀랐다"라며 "단체행동 이후 벌어졌던 일들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주는 자료가 하나도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단체행동을 주도했던 임원과 일반 전공의 사이 괴리가 있다"라며 "아팠던 일들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되새기는 과정을 통해 화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러 이해 당사자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인 만큼 백서 제작에 있어서 '객관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짚었다.
성빈센트병원 전공의 대표는 "진술에 의존해 백서를 제작한다면 누구 입장에서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될 수 있다. 그럼 법적인 문제로 갈 수 있다"라며 "객관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전협 박한나 수련이사도 "어느쪽의 입장에서 글을 쓴다기 보다는 그때 나왔던 뉴스 기사를 아카이빙 한다는 의미가 강하다"라며 "현재는 단체행동 당시 타임라인조차 제대로 없다. 사업 자체는 역사를 정리한다는 의미에서 필요하고, 객관성을 잃지 않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협은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원주세브란스병원 이상훈 전공의, 감사로 서울대병원 이준희 전공의를 선출했다.
제8대 김일호상은 서연주 수련이사가 받았다. 김일호상은 제15대 대전협 회장을 지낸 고 김일호 회장의 업정을 기리기 위해 2014년 만들어진 상이다.
대전협은 지난 27일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갑론을박 끝에 '2020 의료계 단체행동' 백서를 만들기로 의결했다. 백서 제작은 류환 법제이사가 주도하며 8600만원의 예산을 투자할 예정이다.
대전협은 "단체행동 후 리더십의 위기를 맞으며 협회 집행부 및 일부 회원의 분열이 발생했다"라며 "단체행동은 전공의 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대표적인 운동이지만 슬픈 역사라고도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약 2년이 지났음에도 단체행동을 비방, 폄훼, 사실 왜곡, 날조하는 등 분열을 조장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세력도 존재한다"라며 "진상을 조사하고 왜곡, 은폐된 진실을 규명함으로써 추후 비슷한 상황에서 전공의 사회가 좀 더 나은 선택을 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협이 백서 제작에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새로운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는 "수천만원을 들여서 역사책을 쓰겠다는 것인데 전공의가 통합된 의견을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라며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는 하나의 도구가 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파업 당시 누구의 말이 맞다고 하기에는 각자의 입장이 첨예하기 달랐다"라며 "개개인의 진술에 의존해서 백서를 만들수밖에 없는데 위험한 아이디어같다"라고 지적했다.
류환 법제이사는 "단체행동 당시에는 일반 전공의였는데 협회 안에서 이뤄지는 일들을 전달 받았을 때 많이 놀랐다"라며 "단체행동 이후 벌어졌던 일들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주는 자료가 하나도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단체행동을 주도했던 임원과 일반 전공의 사이 괴리가 있다"라며 "아팠던 일들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되새기는 과정을 통해 화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러 이해 당사자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인 만큼 백서 제작에 있어서 '객관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짚었다.
성빈센트병원 전공의 대표는 "진술에 의존해 백서를 제작한다면 누구 입장에서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될 수 있다. 그럼 법적인 문제로 갈 수 있다"라며 "객관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전협 박한나 수련이사도 "어느쪽의 입장에서 글을 쓴다기 보다는 그때 나왔던 뉴스 기사를 아카이빙 한다는 의미가 강하다"라며 "현재는 단체행동 당시 타임라인조차 제대로 없다. 사업 자체는 역사를 정리한다는 의미에서 필요하고, 객관성을 잃지 않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협은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원주세브란스병원 이상훈 전공의, 감사로 서울대병원 이준희 전공의를 선출했다.
제8대 김일호상은 서연주 수련이사가 받았다. 김일호상은 제15대 대전협 회장을 지낸 고 김일호 회장의 업정을 기리기 위해 2014년 만들어진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