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들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을 반영해 자체적인 치료병상 추가 확보에 나섰다.

국림대병원협회는 16일 긴급회의를 통해 정부 행정명령에 따라 확보된 코로나 병상 외에 중증환자 치료병상을 추가 확보하는 자발적 비상행동에 뜻을 모았다.

현재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10개 국립대병원은 전체 허가 병상 1만 5672개 중 총 1021병상(12월 12일 기준)을 코로나 치료병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국립대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코로나 중증환자 병상은 470여개로 전체 중환자의 50%를 담당하고 있다.

병원장들은 현재의 코로나 진행 상황과 위중증 환자의 급속한 증가세를 지켜볼 때 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라 확보된 병상만으로 환자 치료가 곧 한계에 이를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논의 결과, 국립대병원들은 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라 이미 운영 중인 병상에 더해 자발적으로 중증환자 치료병상 200여개를 추가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김연수 국립대병원협회장(서울대병원장)은 "기존 입원 중인 응급과 중환자 관리, 의료 및 간호 인력의 추가 확보와 투입 등 여러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립대병원이 국가적 재난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로 여겨 국립대병원장 모두 현 위기 돌파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연수 회장은 "추가 확보되는 병상의 원활한 운영과 유지를 위해 의사, 간호사 등 필수인력 추가 확보와 인공호흡기, 에크모(ECMO) 장비 등의 적시 투입 등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대처 방안 등을 관계 부처와 협의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