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로 오프라인 재개 분위기 확진자 증가로 찬물
사실상 하이브리드 형태 전환 유력…공정경쟁규약 연장 추진
위드코로나에 맞춰 2년여 만에 오프라인으로 회귀했던 각 의학회 학술대회가 오미크론의 습격으로 인해 다시 온라인 기반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당수 학회들이 내년도 춘계학술대회를 하이브리드 형태로 계획중에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한시적으로 인정됐던 온라인 학회 지원 기준으로 과연 재차 연장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프라인 강행했던 학회들 온라인 회귀 분위기
3일 대한의학회 등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접종에 따라 오프라인으로 돌아섰던 학술대회 분위기가 확진자 증가와 돌파 감염 등으로 주춤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 전문학회 이사장은 "일단 올해 학회에 의미있는 기념 행사가 있고 해서 오프라인 학회를 계획하고 있는데 현재 상황을 보면 쉽지 않을 듯 하다"며 "이미 대관은 되어 있는 상태니 그 시점의 방역 지침에 따라 결정해야 하지 않겠냐"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최악의 경우 필수 인원만 모여 기념행사만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고 나머지는 온라인으로 여는 하이브리드 형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우리 뿐만이 아니라 다른 학회들도 마찬가지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3월부터 의료인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후반기에는 상당수 국민들에 대한 접종이 완료되면서 각 학회들은 2년여 만에 오프라인 학회로 전환하는 사례가 많았다.
정부 또한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어가자 위드코로나 시대를 표방하며 방역 지침을 상당 부분 완화하면서 이러한 분위기를 유도했던 것도 사실.
이로 인해 대한영상의학회를 비롯해 대한비뇨의학회 등 전문과목 학회들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학회를 진행하며 간만에 활기를 찾는 듯 했다.
하지만 델타 변이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를 덮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돌파 감염 사례가 이어지면서 이같은 분위기는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당장 춘계학술대회를 앞두고 있는 학회로서는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 오프라인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수개월 전에 호텔 등에 대한 대관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위드코로나 분위기에 맞춰 춘계학술대회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던 학회들은 당장 이를 취소하거나 변경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B 전문학회 총무이사는 "사실 많은 고민끝에 지난해 학회를 오프라인으로 개최한 결과 회원들은 물론 후원사들도 너무 분위기가 좋았다"며 "이어지는 학회도 오프라인으로 계획하고 있었는데 강행할 수 있을지 또 다시 논의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사실 지난해 4단계 거리두기가 시행됐을때 보다 상황이 더욱 나빠지지 않았냐"며 "정부의 방역 지침이 관건이겠지만 개인적으로 볼때 상황이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지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토로했다.
올해 6월로 온라인 학회 지원 방안 종료…연장 여부 관심
문제는 이들이 온라인 혹은 하이브리드 형태로 다시 돌아왔을때 이를 진행할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이다.
현재 온라인 학술대회는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공정경쟁규약에 예외 조항을 둬 한시적으로 지원이 허용된 상태다.
2020년 코로나 사태가 시작되고 학술대회를 개최할 방법 자체가 없어지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특별히 1년간만 온라인 학회를 지원할 수 있도록 승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에도 코로나 상황이 지속자 대한의학회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료기기협회 등이 이에 대한 연장을 요구하고 나섰고 결국 공정위가 다시 1년에 한해 이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벌어 놓은 시간은 올해 6월까지. 당장 춘계학술대회까지는 온라인 학회에 대한 한시적 지원 방안이 적용되지만 이후의 일은 알수가 없다는 의미가 된다.
특히 지난해에도 이러한 한시적 지원 방안 연장안을 놓고 공정위와 협회 등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마감일인 6월이 돼서야 겨우 연장을 확정지은 바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더욱 커져가는 상황이다.
A학회 이사장은 "작년에도 연장이 되는건지 조마조마 하면서 A안, B안 등을 마련했었는데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며 "코로나 상황도 상황이지만 대선 직후라는 점에서 이게 어느 방향으로 갈지 누가 예측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만약 연장이 되지 않은 상태로 온라인 학술대회를 개최할 경우 아예 제약사 등의 후원을 받을 수 없다는 점에서 학회들 입장에서는 학술대회 직전까지 개최 방식을 두고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이에 대해 대한의학회는 일단 온라인 학술대회 개최를 권고하며 공정경쟁규약과 관련한 정기 심의 일정을 공지하고 있는 상태다.
공정경쟁규약상 학회가 제약사 등의 기부 대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업무를 위임받은 의학회의 심의가 필요한 상황.
학회가 개최 일정과 방법, 외국인 참가자 등의 자료를 제출하면 의학회 학술위원회가 심의하고 이사회 인준을 거친 뒤 의협에 최종 인준을 거쳐 통보하는 방식으로 이 기간은 보통 한달에서 두달 정도가 소요된다.
결국 올해 3~4월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서둘러 이를 신청해야 하는 상황이다. 학회로서는 이제 결정을 위한 시간이 남아있지 않다는 의미다.
대한의학회 관계자는 "일단 온라인 학술대회에 대한 한시적 지원방안은 올해 6월까지"라며 "현재 상황을 볼때 올해도 온라인이나 하이브리드 형태의 학회 운영이 불가피한 만큼 유관 단체 등과 이에 대한 연장을 논의해야 할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공정위에서도 이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고 이미 2년간 한시적으로 지원 방안이 시행된 상황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만큼 무리없이 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회원 학회 등에서도 문의가 많은 만큼 빠르게 이에 대해 공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당수 학회들이 내년도 춘계학술대회를 하이브리드 형태로 계획중에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한시적으로 인정됐던 온라인 학회 지원 기준으로 과연 재차 연장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프라인 강행했던 학회들 온라인 회귀 분위기
3일 대한의학회 등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접종에 따라 오프라인으로 돌아섰던 학술대회 분위기가 확진자 증가와 돌파 감염 등으로 주춤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 전문학회 이사장은 "일단 올해 학회에 의미있는 기념 행사가 있고 해서 오프라인 학회를 계획하고 있는데 현재 상황을 보면 쉽지 않을 듯 하다"며 "이미 대관은 되어 있는 상태니 그 시점의 방역 지침에 따라 결정해야 하지 않겠냐"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최악의 경우 필수 인원만 모여 기념행사만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고 나머지는 온라인으로 여는 하이브리드 형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우리 뿐만이 아니라 다른 학회들도 마찬가지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3월부터 의료인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후반기에는 상당수 국민들에 대한 접종이 완료되면서 각 학회들은 2년여 만에 오프라인 학회로 전환하는 사례가 많았다.
정부 또한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어가자 위드코로나 시대를 표방하며 방역 지침을 상당 부분 완화하면서 이러한 분위기를 유도했던 것도 사실.
이로 인해 대한영상의학회를 비롯해 대한비뇨의학회 등 전문과목 학회들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학회를 진행하며 간만에 활기를 찾는 듯 했다.
하지만 델타 변이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를 덮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돌파 감염 사례가 이어지면서 이같은 분위기는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당장 춘계학술대회를 앞두고 있는 학회로서는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 오프라인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수개월 전에 호텔 등에 대한 대관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위드코로나 분위기에 맞춰 춘계학술대회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던 학회들은 당장 이를 취소하거나 변경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B 전문학회 총무이사는 "사실 많은 고민끝에 지난해 학회를 오프라인으로 개최한 결과 회원들은 물론 후원사들도 너무 분위기가 좋았다"며 "이어지는 학회도 오프라인으로 계획하고 있었는데 강행할 수 있을지 또 다시 논의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사실 지난해 4단계 거리두기가 시행됐을때 보다 상황이 더욱 나빠지지 않았냐"며 "정부의 방역 지침이 관건이겠지만 개인적으로 볼때 상황이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지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토로했다.
올해 6월로 온라인 학회 지원 방안 종료…연장 여부 관심
문제는 이들이 온라인 혹은 하이브리드 형태로 다시 돌아왔을때 이를 진행할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이다.
현재 온라인 학술대회는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공정경쟁규약에 예외 조항을 둬 한시적으로 지원이 허용된 상태다.
2020년 코로나 사태가 시작되고 학술대회를 개최할 방법 자체가 없어지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특별히 1년간만 온라인 학회를 지원할 수 있도록 승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에도 코로나 상황이 지속자 대한의학회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료기기협회 등이 이에 대한 연장을 요구하고 나섰고 결국 공정위가 다시 1년에 한해 이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벌어 놓은 시간은 올해 6월까지. 당장 춘계학술대회까지는 온라인 학회에 대한 한시적 지원 방안이 적용되지만 이후의 일은 알수가 없다는 의미가 된다.
특히 지난해에도 이러한 한시적 지원 방안 연장안을 놓고 공정위와 협회 등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마감일인 6월이 돼서야 겨우 연장을 확정지은 바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더욱 커져가는 상황이다.
A학회 이사장은 "작년에도 연장이 되는건지 조마조마 하면서 A안, B안 등을 마련했었는데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며 "코로나 상황도 상황이지만 대선 직후라는 점에서 이게 어느 방향으로 갈지 누가 예측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만약 연장이 되지 않은 상태로 온라인 학술대회를 개최할 경우 아예 제약사 등의 후원을 받을 수 없다는 점에서 학회들 입장에서는 학술대회 직전까지 개최 방식을 두고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이에 대해 대한의학회는 일단 온라인 학술대회 개최를 권고하며 공정경쟁규약과 관련한 정기 심의 일정을 공지하고 있는 상태다.
공정경쟁규약상 학회가 제약사 등의 기부 대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업무를 위임받은 의학회의 심의가 필요한 상황.
학회가 개최 일정과 방법, 외국인 참가자 등의 자료를 제출하면 의학회 학술위원회가 심의하고 이사회 인준을 거친 뒤 의협에 최종 인준을 거쳐 통보하는 방식으로 이 기간은 보통 한달에서 두달 정도가 소요된다.
결국 올해 3~4월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서둘러 이를 신청해야 하는 상황이다. 학회로서는 이제 결정을 위한 시간이 남아있지 않다는 의미다.
대한의학회 관계자는 "일단 온라인 학술대회에 대한 한시적 지원방안은 올해 6월까지"라며 "현재 상황을 볼때 올해도 온라인이나 하이브리드 형태의 학회 운영이 불가피한 만큼 유관 단체 등과 이에 대한 연장을 논의해야 할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공정위에서도 이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고 이미 2년간 한시적으로 지원 방안이 시행된 상황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만큼 무리없이 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회원 학회 등에서도 문의가 많은 만큼 빠르게 이에 대해 공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