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피젠트 6개월~만5세 미만 영유아 아토피 치료제 심사
3상서 생후 6개월~만 5세 효과 및 안전성 확인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가 임상 3상에서 확인한 생후 6개월에서 만5세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치료 효과를 바탕으로 미국 내 적응증 확대를 노린다.
사노피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듀피젠트의 5세 이하 영유아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신속심사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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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심사 지정에 따른 FDA의 심사 기한은 올해 6월 9일까지로 정해졌다. 현재 두필루맙은 만6세 이상 소아, 청소년 및 성인에서 국소치료제로 조절되지 않는 중등도-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허가된 유일한 생물의약품이다.
이번 심사는 듀피젠트의 생후 6개월에서 만5세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치료효과를 검증한 LIBERTY AD PRESCHOOL 2/3상 연구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LIBERTY AD PRESCHOOL 임상은 조절되지 않는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인 생후 6개월에서 만5세 사이의 환자 162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연구로 표준치료요법인 저용량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TCS)와 두필루맙을 병용 투여했을 때 TCS 단독요법 대비 치료 효과를 평가했다.
연구 16주차 결과, 두필루맙은 TCS 병용 시 TCS 단독요법 대비 질환 중증도와 피부 병변 및 건강 관련 삶의 질 척도를 모두 개선했다.
또 1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임상반응종합평가(IGA) 점수 0점(병변 없음) 및 1점(병변이 거의 없음)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두필루맙 투여군에서 28%, 위약군에서 4%였다.
미국 외 지역에서 공동 1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습진중증도평가지수(EASI)가 75% 이상 개선된 환자 비율(EASI-75)은 두필루맙 투여군에서 53%, 위약군에서 11%로 나타났다.
FDA가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듀피젠트의 적응증 확대를 승인할 경우 미국에서 생후 6개월에서 5세 사이 아동의 조절되지 않는 중등증에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에 승인된 최초의 생물학적 제제가 될 예정이다.
특히, 아토피 치료제 시장에 린버크와 시빈코 등 후속 치료제가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듀피젠트의 치료 적응증 확대는 경쟁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노피 글로벌 연구개발 책임자인 존 리드 박사는 "생후 몇 개월 된 아이가 중등도-중증 아토피 피부염 진단을 받을 경우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없었다"며 "두필루맙은 면역 체계를 광범위하게 억제하지 않고 아토피피부염의 징후 및 증상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