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상 결과 감염예방률 58%, 중등증·중증 예방률 75%
미국 FDA 및 유럽 EMA에 사용승인 신청 예정
사노피와 GSK가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임상 3상 결과가 긍정적인 지표를 얻으면서 새로운 코로나 백신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사노피와 GSK는 23일(현지시간) 코로나 백신 3상 결과가 코로나 예방효과와 중증 위험률 감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미국 식품의약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 개발 백신의 사용 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 백신은 사노피의 계절성 독감 백신 제작에 사용하는 재조합 DNA 기술과 GSK의 면역반응을 강화하는 첨가물질이 활용됐다.
VAT08 3상 연구를 살펴보면 혈청반응 음성 집단에서 유증상 코로나에 대한 사노피-GSK 백신 2회 접종의 효능은 57.9%로 분석됐다.
또한 사노피-GSK 백신은 중증 질환 및 입원 예방에 100%의 효과를 보였으며, 중등증 및 중증 질환에 대한 효능은 75%였다.
염기서열 분석이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델타 변종과 관련된 유증상 코로나19 질환에 대한 백신 효능은 77%로 나타났으며 이는 예상되는 백신 효과와 일치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VAT02 부스터 임상시험의 최종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노피-GSK 부스터 백신은 이미 승인된 mRNA 또는 아데노바이러스 백신으로 기초접종을 받은 참가자에서 중화항체를 18배~30배가량 유의하게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사노피-GSK 백신을 2회 기초접종 이후 부스터샷으로 사용했을 때 중화항체는 부스터 전 수치에 비해 84배~153배 증가했다. 두 연구에서 사노피-GSK 백신은 내약성이 양호했으며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사노피-GSK 백신이 최종적으로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게 될 경우 노바백스에 이어 또 하나의 백신 옵션이 생길 전망이다.
현재 팍스로비드 등 코로나 치료제가 등장한 상태이지만 글로벌 차원의 백신 공급이 아직 원활하지 않고 부스터샷 이슈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에서 백신 수요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사노피 백신사업부 총괄 토마 트리옹프 부사장은 "사노피의 강력한 과학과 코로나 백신의 유익성을 확인하는 데이터에 매우 만족한다"며 "사노피-GSK 백신은 모든 플랫폼과 모든 연령대에 걸쳐 광범위한 예방 능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GSK 백신사업부 로저 코너 사장은 "변화하는 코로나 역학은 여러 백신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면역증강 단백질 기반 백신 후보물질은 팬데믹을 해결하고 팬데믹 이후의 시기를 대비하는데 있어 이 백신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두 회사는 FDA와 EMA 승인 과정에서 후보물질 임상 데이터를 모두 제출할 예정이며, VAT08과 VAT02에 대한 전체 연구 결과는 올해 말 공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