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거래 제외 지난해 M&A 팬데믹 이전보다 높아
대형 제약사 현금유동성 상승 등 모멘텀 변화 요인
전 세계 제약바이오사가 혁신신약개발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인수합병(이하 M&A)을 통해 코로나 이후 상황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코로나 대유행 이전과 비교해도 전체 M&A가 증가하는 추세로 대형 제약사의 현금유동성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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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비아는 25일 펜데믹 이후 제약시장 회복전략을 주제로 M&A 변화와 요인을 분석했다.
먼저 지난해 M&A 현황을 살펴보면 코로나 대유행 이전과 비교해도 약 9%가량 규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 관련 거래를 제외하더라도 마찬가지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500건을 넘지 못했던 M&A건수가 2021년 605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같은 기간 기술이전과 R&D 협력 건수가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대조되는 부분으로 신흥 바이오제약사가 전세계 파이프라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아이큐비아의 시각이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전세계 파이프라인의 모든 임상 단계의 65%를 신흥바이오제약사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비율은 미국 62%, 한국 76%, 중국 83%로 높게 나타났으며 유럽의 경우 47%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었다.
또한 2021년 M&A 활동은 2020년 대비 24% 증가했으며 거래 가치 또한 2020년 대비 44% 증가한 2550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평균 거래가치가 2020년 8억8000만달러에서 2021년 9억7500만달러로 11% 증가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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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비아는 "기존 제약회사는 새로운 경쟁을 파트너십을 통해 구축하거나 접근할지에 대한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며 "파트너십 모델이 혁신의 속도에 맞춰 움직이는 것은 물론 역량 격차를 해결하기 위한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제약산업이 인공지능의 활용, 새로운 바이오마커 진단, 치료 플랫폼의 발전 등 빠르게 변화 하는 상황에서 제약사 내부적인 역량 강화만으로는 변화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의미.
즉, 단순히 외부 자원을 활용해 파이프라인과 포트폴리오 확장을 하는 것을 넘어 새롭게 대두되는 mRNA 기술이나 AI 약물개발 플랫폼 등 새로운 역량에 대한 접근을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는 암분야가 M&A 거래의 40%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그 뒤로 감염병과 알츠하이머나 신경계 질환을 포함한 CNS가 각각 17%와 16%로 높게 나타났다.
아이큐비아는 "바이오제약산업이 코로나 대유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쟁에 직면함에 따라 M&A는 기업의 전략적 회생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재무 및 통합 위험을 고려할 때 거대합병보다는 기업의 성장 격차를 줄이고 외부 혁신의 확보를 위한 표적화 인수에 집중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