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조정안 투표 끝에 의결
사용자·근로자 모두 반발…월 209시간 환산액 201만원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 더 오른다. 시간당 9620원으로 정해진 것.
최저임금을 심의 의결하는 최저임금위원회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8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9620원으로 의결했다. 올해 최저임금보다 460원 더 오른 액수다.
노동계와 경영계는 각각 세 차례의 수정을 거쳐 1만80원과 9330원을 제시하며 의견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결국 공익위원이 나서서 심의 촉진 구간으로 9410~9860원을 제시, 최종적으로 9620원을 제안하고 표결에 부쳤다.
임금위원회는 27명으로 이뤄졌는데 근로자, 사용자, 공익위원이 각각 9명씩 참여한다.
표결 과정에서 사용자 위원 9명과 근로자위원 4명은 투표하지 않은 채 퇴장했다. 남은 14명이 투표를 진행했고 12명이 찬성표를 던져 최종적으로 9620원으로 확정지었다.
2014년에 이어 8년 만에 법정 심의 기한(6월 29일)을 지킨 결정이지만 사용자와 근로자 모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저임금은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5%씩 상승했다. 월 노동시간 209시간을 적용하면 환산액은 201만580원으로 올해 191만4440원 보다 9만6140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