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임상실습 90% 이상 대학병원 중심" 현실 지적
"향후 관련 분야 의료인력 양성 및 진로 유도할 것"
정부 산하 기관이 감염·공공·일차의료에 관심있는 의대생을 위한 '실습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건강보험공단 보건의료자원실은 최근 공공·지역의료인력 양성관리 및 지원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투입하는 예산은 2500만원이며 연구 기간은 3개월로 설정했다.
건보공단은 "현재 의대 교육은 임상의사 양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특수·필수의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실습 프로그램도 없다"라고 현실을 짚었다.
또 "의대 임상실습은 90% 이상이 대학부속병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일차진료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3차 진료기관인 대학병원 보다 1차 또는 2차 의료기관이 더 적합하다"라고 설명했다.
대학병원에서 대다수의 임상실습이 이뤄지고 있는 현실은 지역에서 특수·필수의료를 제공할 의사인력 부족을 불러오고 궁극적으로 국민 건강의 위협요인이 된다는 게 건보공단의 지적.
건보공단은 연구용역을 통해 ▲국내외 의대의 감염·공공·일차의료 분야 교육과정 및 실습 프로그램 ▲감염·공공·일차의료 분야 실습 참여기관 및 협력기관 현황 및 역할 ▲의대생, 전문가 대상 FGI (Focus Group Interview)를 통해 교육 프로그램 요구사항 ▲감염·공공·일차의료 분야 실습 프로그램 개발 ▲실습 프로그램의 타당성 평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짧은 기간 동안 효과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서는 감염·공공·일차의료 각 분야별 전문가(연구진)가 실습교육의 구체적인 목적과 목표 설정, 기본 원칙과 방향에 대한 합의(Consensus)가 필수적이며, 공통 적용 가능한 영역과 분야별 선택적 적용 대상 과정에 대한 사전 정의가 필요하다.
건보공단은 "감염·공공·일차의료 분야 실습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방안을 마련해 해당 분야에 관심 있는 의대생을 대상으로 경험 기회를 제공해 향후 관련 분야 의료인력 양성 및 진로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