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아트맥콤비젤, 건일 로수메가 경쟁서 우위 점해
JW중외 리바로젯, 고지혈증 시장서 200억원 기대 가능해져
지난해 개량신약으로 허가받아 본격적으로 처방 시장에 진입한 국내사들의 만성질환 치료제들이 개원가 호응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의료기관 처방시장에 진입한 후 이듬해 200억원 안팎의 매출이 기대될 정도. 주인공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아트맥콤비젤(아토르바스타틴+오메가3)'과 JW중외제약 '리바로젯(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로 언제까지 이러한 실적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해당 두 품목은 올해 상반기 의료기관에서 1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거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두 품목의 경우 몇 가지 공통점이 존재한다.
국내사로서 지난해 2종 복합제 개량신약으로 허가 받아 처방시장에 연이어 진입한 데다 의원급 의료기관 중심의 고지혈증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유나이티드 아트맥콤비젤의 경우 지난해 4월 처방시장에 진입한 뒤 올해 상반기에만 약 83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이는 '스타틴+오메가3' 복합제 오리지널인 건일제약 '로수메가(로수바스타틴+오메가3)'를 뛰어 넘는 처방액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로수메가의 경우 올해 상반기 약 44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해 전년 상반기(50억원) 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트맥콤비젤(1219원)이 개량신약 가산에 따라 로수메가(611원)보다 약가 면에서 높다는 점이 반영돼 있는 결과이긴 하지만 처방시장 이듬해부터 해당 시장에서 앞서가고 있는 결과다.
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은 "최근 오메가3의 연구결과가 의학계에서 논란이지만 스타틴에 오메가3 성분을 병용했을 때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부수적인 임상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전문의약품 처방이 늘어났었다"면서도 "이제는 환자들이 요구하는 사례도 많아 처방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곽 총무이사는 "물론 오메가3 일반의약품도 존재한다. 다만, 1세대 오메가3는 제형 때문에 인체 흡수와 효과에 제한이 있었다면 2세대 오메가3로 전문의약품으로 처방되는 '에틸에스테르' 제제는 이 같은 단점을 매웠다"며 "3세대 오메가3로 볼 수 있는 알티지 오메가3는 임상적으로 2세대보다 좋다는 근거가 아직 크지 않은 점도 배경이 된다"고 평가했다.
JW중외제약의 리바로젯도 마찬가지.
올해 본격적으로 병‧의원 처방시장에 진입한 리바로젯은 올해 상반기 92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수많은 제약사들이 로수바스타틴·아토르바스타틴·심바스타틴 등의 성분에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제로 진입해 있는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서 사실상 도입 첫 해부터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경쟁품목과 비교 '안전성'을 강조하면서 제약사가 적극적인 의료기관 영업‧마케팅을 펼친 것이 통했다는 평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제약사 관계자는 "리바로젯의 경우 안전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출시 직후부터 JW중외제약 자체적으로 대대적인 영업‧마케팅을 펼쳤다"며 "그 성과가 처방액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