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나공찬 회장 "해외 돌파구 역할하겠다"
업체와 연계 학술·논문 역량 강화…논문간행 부회장직 신설
국내 최대 미용의학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이하 대미레)가 학술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해외학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미레 나공찬 신임회장은 18일 추계학술대회를 맞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산발적으로 구축해온 노하우를 조직적으로 정리해 해외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내달 9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학회가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미용의료기기 업체들의 경쟁력이 뛰어났지만 해외 진출 걸림돌이 있는 상황. 대미레가 돌파구 역할을 하겠다는 게 나 회장의 설명이다.
나 회장은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해외학회를 확장해나갈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학회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대미레 추계학술대회를 코로나19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사전등록 1500여명을 포함해 총 2000여명이 참여했다. 이중 해외의사만 1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5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나 회장은 학술 역량을 강화하고자 논문간행 부회장직을 신설했다.
황제완 논문간행 부회장은 "과거 국내 업체들은 해외 수입업체의 장비를 따라가기 바빴지만 이제 국내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면서 "국내 업체의 새로운 의료장비에 대한 연구를 추진해 윈윈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개원의로서 진료와 연구 및 논문 작성을 함께 추진하는 것은 만만찮은 일. 대미레는 연구에 대한 의지가 있는 개원의이라면 논문을 작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대미레는 과거 해외 의료장비에 의존했던 미용장비 업계에서 벗어나 산업계와의 상생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황 부회장은 "국내 의료장비 출시와 동시에 관련 논문도 함께 발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개인적으로 2~3곳 업체와 함께 제품 출시에 맞춰 논문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국적 기업 상당수가 기술개발을 멈춘 반면 국내 업체들은 여전히 R&D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수년 내로 해외 장비업체들의 순위가 바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미레는 국회 활동도 왕성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추계학회에는 국회 문체위 김윤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직접 학술대회 현장은 방문해 국내 미용성형레이저 현황을 둘러봤다.
김 의원은 이날 "국내 미용성형레이저 분야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복지위는 아니지만 미용의학은 넓은 의미로 한류의 굵직한 하나의 맥이다. 이와 관련 입법도 추진할 여지가 있다"고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