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강점 앞세우며 테네리글립틴 시장 자체 성장 기대
약가 차이 없다는 점도 강점 "결국은 영업력서 승부 가를 것"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테넬리아(테네리글립틴)' 제네릭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오리지널사인 한독의 대응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상현장에서도 제네릭 출시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개정안 행정예고를 통해 한독 '테넬리아(테네리글립틴)' 제네릭 등재를 기정사실화 했다.
앞서 한독은 지난 2015년 일본 미쓰비시다나베로부터 테넬리아를 도입했다.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테넬리아엠은 한독이 직접 개발한 제품이다. 이와 관련해 테넬리아 물질특허 만료시점은 오는 10월 25일이다.
지금까지 허가된 테네리글립틴 성분 제네릭 의약품은 단일제가 37개, 복합제가 114개로, 이달 26일부터 단일제가, 오는 11월 1일부터 복합제가 판매될 예정.
한독은 제네릭이 무더기 진입하는 상황에서 당장 처방액을 감소할 수 있지만 오히려 해당 성분 치료제 시장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참고로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한독 '테넬리아 시리즈'의 경우 올해 상반기 238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시기(233억원) 대비 2% 증가했다. 때에 따라선 500억원의 가까운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
이를 위해 한독은 전국을 돌며 대대적인 제품 설명회를 개최,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테넬리아 강점을 홍보하며 내실다지기에 나서기도 했다.
한독 관계자는 "테네리글립틴 성분 제네릭들은 모두 염변경 의약품으로 완전히 동일하다고 보기 힘들다"며 "제네릭 품목은 많지만 이를 생산하는 곳은 3곳이다. 대부분 유사하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오리지널 의약품으로서의 입지를 오히려 다져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오리지널과 후발약의 약가 차이도 크지 않다"며 "사실 그동안 단독 판매를 통해 처방시장에서의 저변확대가 덜 이뤄진 측면이 있다. 이번 기회에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처방현장에서는 제네릭 출시가 임박한 상황에서 거래처를 확보하기 위한 제약사들의 영업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은 "테넬리아 시리즈는 DPP-4 억제제 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생각보다 작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 배경의 하나로 영업력이 저조했던 측면을 꼽을 수 있다"며 "제네릭을 출시하는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거래처 확보에 분주하다. 제네릭 시장이 열리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테네리글립틴 성분 시장의 확대는 당연하다"고 평가했다.
서울성모병원 조재형 교수(내분비내과)도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뇨병 치료제 처방 시장에서는 영업력이 가를 것이다. 성분마다 조금 다를 수 있지만 효과 등은 유사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재형 교수는 "테네리글립틴이 그동안 약진을 했었다. 신장 기능 장애 환자에서 가진 약물의 장점과 오랜 시간 효과가 유진된다는 점이 의료진에게 강점으로 인식 됐기 때문"이라며 "현재 당뇨병 복합제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품목들의 출시 전까지 제약사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