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병원, 성과발표회 통해 사업 성과 공개 및 공유
신진 의과학자 10인 발굴지원…SCI 논문 120편 등재
신잔의사과학자 양성과 임상현장 기반 맞춤형 의료기술 개발 등을 위해 한양대병원이 진행한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이 미래 신진 의과학자 양성에 성과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4차 산업 혁명과 신약 개발 등으로 의사과학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의료계와 의학계가 양성에 대한 고민이 깊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을 통해 앞으로의 방향성을 내다볼 수 있었다는 평가.
사업이 종료된 만큼 이후 신진의과학자 양성과 연구의 연속성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의 고민은 남아있지만 연구의 계기를 마련한 것만으로도 긍정적이라는 시각이다.
한양대병원은 지난 20일 몬드리온 서울 이태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 성과발표 및 교류회를 열었다.
한양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은 10인의 우수한 신진 의사과학자를 발굴해 임상의와 연구자간의 협업 연구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임상 현장 기반 실용화 연구를 수행해 왔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로 ▲SCI 논문 120여 편 등재 ▲특허 등록 40여 건 ▲창업화 및 기술 이전 달성 ▲약 50억 원의 국가 과제 수주 등 성과와 업적을 달성했다.
최동호 의학연구원장은 "연구 개발에 대한 최종 성과를 마무리하는 자리를 갖고, 향후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이 보건 의료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가적 표준 모델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 협력 체계 구축 및 정부기관의 민간 기업 간의 교류를 증진하고, 다기관 협력을 도모해 실제 실용화 단계로 발전할 수 있는 상생의 모델을 같이 모색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날 한양대병원 윤호주 병원장 역시 최근 의사과학자와 관련된 사업 중 가장 좋았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러한 경험이 향후 혁신 의사과학자 융합연구의 초석이 될 수 있다는 의미.
윤 병원장은 "의사과학자를 만드는 단계 중 의대생, 전공의, 전문의 이후 등 언제가 좋을지에 대해서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이번 모델은 임상의 중 전문의를 딴 7년 이내 조교수로 연구시간을 보장해주고 공간과 인력 등을 지원해줬을 때 좋은 표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윤 병원장은 "연구를 위해 연구시간 보장과 지원도 있어야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과학자들의 열정과 흥미가 가장 중요해 보인다"며 "사업이 종료되지만 계속 발전적인 사업이 나오기 때문에 기존 연구들의 발전은 물론 의사과학자 양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혁신형 의사과학자 연구사업…연구의 씨앗 뿌릴 수 있는 기회"
한편, 사업에 참여하며 연구를 진행했던 교수들은 이번 사업 참여가 임상의로서 진행하기 어려운 연구를 진행하면서 이후 연구까지 연결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인향 교수는 "기존에 연구에 관심이 많았지만 발령받은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연구비를 통해 연구 진행할 기반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융합연구 면에서 다양한 네크워크를 쌓을 기회가 됐고 다른 국책과제의 수주로 연결될 수 있어서 소중한 기회였다"고 밝혔다.
또 감염내과 김봉영 교수는 "연구를 통해 잘하는 분야와 못하는 분야를 알게 되는 시행착오를 겪을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며 "다만 앞으로 소수의 의사가 아닌 많은 의사들을 포용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사업에 참여한 교수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한 부분은 정부 지원이 긍정적이지만 지원금액은 연구를 활성화 시키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
연구의 시드머니로 실마리를 찾는 기회로는 작용하지만 성과를 내는 영역까지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결국 정부의 지원을 통한 의사과학자 양성 외에도 병원 자체저인 의사과학자 양성에 대한 노력도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이에 대해 윤 병원장은 병원의 시각에서 임상진료라는 한계도 있지만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연구는 '생존'과도 연계되는 문제인 만큼 연구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윤 병원장은 "상급종합병원은 단순히 환자만 진료하는 것이 아니고 교육과 연구라는 부분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병원이 제한된 수입 안에서 가지고 있는 고민은 있지만 연구나 교육에 대한 예산배정을 통해 자체적인 연구인력 양성은 필요하다는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