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학술팀 황병우 기자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제약바이오산업은 최근 몇 년간 활발한 투자와 진출이 이뤄지면서 주목을 받은 분야 중 하나였다.
하지만 지난 2022년 한 해는 미국발 금리인상 기조, 코로나 대유행 당시 올랐던 기대감 감소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리며 소위 '투자 한파'를 맞았다.
벤처캐피탈 등 주요 투자처가 옥석가리기 기조로 돌아선 가운데 기업공개(IPO) 역시 2021년 상반기와 비교해 성과가 기대치를 밑돌면서 투자에 영향을 미쳤다.
내년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2022년보다는 투자 흐름이 나아질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가능성'만 보고 투자를 하기에는 현재 놓인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게 투자업계의 의견이다.
결국 벤처캐피탈 등 투자처의 프로세스를 거쳐 통과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보다 구체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대표적으로 내부적인 실험을 거쳐서 얻은 좋은 데이터를 외부 실험을 통해 좀 더 검증된 데이터를 확보한다거나 퍼스인클래스, 패스트팔로워 등 독자적인 플랫폼에 대한 접근법과 전략역시 현실화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바이오기업의 노력도 계속 이뤄지고 있다. 투자의 활로를 찾기 위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부터 투자자를 설득하기 위한 방안 고민에 대해 기존보다 다양한 시각의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몇몇 기업의 기술이전과 IPO 성과와 업무협약(MOU) 등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지표로 보인다.
2023년에는 바이오메가펀드가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국가신약개발사업단에서 운영하는 사업도 역시 지속된다. 제약바이오분야가 미래 먹거리로 꼽힌 만큼 여러 부처를 통해 지원사업이 운영 될 예정이다.
최근 몇 년간의 투자 기조와 비교했을 때 많은 기업들이 현 상황을 '위기'라고 말한다. 아직 매출을 내기 어려운 벤처회사의 구조상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는 필수 불가결이기 때문이다.
바이오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 순 있어도 일정 수준 이상의 투자규모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2023년에는 국내 바이오 기업이 기회를 잡아 날개를 더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