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IPO 기업 성과에 바이오분야 훈풍 기대감
지아이이노베이션 성과 상반기 향배 판가름 전망
지난해 투자한파를 겪은 바이오분야가 기업공개(IPO) 도전에 나서면서 반전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받고 있다.
올해 초 다른 분야의 기업 IPO에 훈풍이 불면서 바이오분야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는 상황.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상반기 바이오분야 IPO의 키플레이어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시각이다.
최근 바이오업계는 지아이이노베이션, 큐라티스, 이노진 등이 상장절차를 밟으며 IPO 도전에 나선 상태다.
코넥스 상장기업인 이노진은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오는 21~22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월 말 일반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큐라티스도 지난 1월 코스닥 기술성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통과 소식을 알리며 본격적인 공모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1월에 이뤄진 IPO에서 공모가 2배의 시초가에서 상한가를 기록하는 소위 '따상(공모가 대비 100%+상한가 30%)'이 나오면서 시장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바이오 분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높아진 모습.
여기에 최근 IPO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들이 공모가 희망범위 최상단에서 공모가액을 확정했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 중 하나다.
IR전문기업 A관계자는 "작년에 바이오분야가 안 좋았지만 전체적인 IPO 시장은 증시도 그렇고 봄바람이 불고 있다고 평가 중"이라며 "바이오분야에서도 급반전을 일으킬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시각이 교차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문가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2백만주, 공모희망밴드는 1만6000원~2만1000원으로 이노진의 공모희망가액인 2500~3000원과 비교해도 훨씬 규모가 큰 만큼 상반기 바이오 분야 IPO의 흐름을 판가름할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
벤처캐피탈 B 이사는 "뻔한 이야기지만 지아이이노베이션이 키플레이어로 공모 수요예측에 따라서 상반기 향배가 결정될 것이라는 게 많은 사람들의 시각이다"며 "현 시점에서 정답은 없지만 수요예측이 낮다면 바이오에는 관심이 아직 적다는 판단을 내릴 것 같다"고 밝혔다.
또 A관계자는 "지아이이노베인션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성과에 따라서 바이오분야 IPO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여지가 존재하는 상황이다"며 "하지만 1월 IPO 성과가 나는 기업이 실질적인 매출이 나오고 있는 분야라는 점에서 바이오분야가 모멘텀을 만들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특정 기업의 IPO의 성과보다는 각 기업이 처한 상황에 따라 바이오분야의 투자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 출신 C관계자는 "현재 IPO가 진행되더라도 실질적으로 이전만큼 흥행될지 미지수이고 결국 2~3월 감사보고 시즌 결과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지아이이노베이션도 가치가 많이 내려간 상황에서 시기적으로 상장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상황인 만큼 물음표는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즉, 이미 지난해부터 IPO의 성공에 대한 눈높이 많이 낮아진 상황에서 이미 가치가 이전보다 내려간 바이오분야의 IPO의 청신호로만 보기 어렵다는 의미.
이어 그는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도 3월 달 이후로 상황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있는 상황이다"며 "감사보고 등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한 고비를 넘기면 IPO 상황이 그나마 괜찮아질 것이라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