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성심병원 이민우 교수팀, 19개 병원 환자 데이터 분석
국제뇌졸중학회 젊은 연구자상 수상…"NOAC 복용 근거 마련"
경구용 항응고제가 심방세동을 동반한 뇌졸중 환자 예후 개선이 효과적이라는 국내 임상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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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이민우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배희준 교수팀은 최근 열린 국제 뇌졸중학회(International Stroke Conference 2023)에서 항응고제(NOAC)가 심방세동을 동반한 뇌졸중 환자의 뇌졸중, 혈관성 사망, 모든 이유 사망, 혈관질환 발생 등 각종 예후를 개선하는데 100% 매개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NOAC은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의 일차 및 이차 예방을 위해 강력하게 권고됐지만, 지난 10여 년간 심방세동을 동반한 뇌졸중 환자의 예후를 얼마나 개선 시키는지 관한 연구는 미비했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19개 병원 뇌졸중 환자 데이터(CRCS-K 뇌졸중 레지스트리)를 통해 NOAC이 도입되기 전인 2011년부터 NOAC 처방률이 75%를 넘긴 2019년까지 심방세동을 동반한 뇌졸중 환자의 연도별 혈관 사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NOAC은 심방세동을 동반한 뇌졸중 환자에서 뇌졸중, 허혈성 뇌졸중, 모든 이유 사망, 혈관성 사망이 모두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일차복합결과(뇌졸중, 심근경색, 사망) ▲모든 이유 사망 ▲혈관성 사망 ▲혈관질환은 NOAC의 도입이 100% 매개해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을 동반한 뇌졸중 환자에서 NOAC을 도입한 이후 각종 심뇌혈관 질환의 유병률은 낮아졌다.
뇌졸중 유병률은 2011년 8.7%에서 2019년 5.2%로, 혈관성 사망 유병률은 2011년 9.4%에서 2019년 5.7%로 각각 40% 가량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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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교수는 "뇌졸중, 심근경색, 사망 등의 데이터가 종합된 일차복합결과 값을 2011년 28.3%에서 2019년 21.7%로 23%나 낮추는 등 심방세동 뇌졸중 환자의 각종 예후를 개선하는데 NOAC이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진료실에서 심장혈관 질환이 있는 뇌졸중 환자에게 NOAC 복용의 중요성 강조할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국제 뇌졸중학회에서 'NOAC이 심방세동과 관련된 급성허혈성 뇌졸중 후 혈관 사건 또는 사망의 시간적 추세에 미치는 영향' 연구논문을 통해 '젊은 연구자상'(Junior Investigator Award)과 '폴 더들리 화이트 국제 학자상'(Paul Dudley White International Scholar Award)을 동시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