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명가 동원산업, '보령바이오파마' 인수 본격화

발행날짜: 2023-02-24 11:34:01 수정: 2023-02-24 11:36:52
  • 보령파트너스와 양해각서 체결하고 우선 협상자로 선정
    독감 등 병‧의원 백신시장 주름잡던 기업, IPO 대신 매각으로

동원그룹의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보령바이오파마의 인수에 본격 나선다.

자료사진.

동원산업은 지난 23일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와 관련해 보령파트너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따라서 동원산업은 향후 보령바이오파마에 대한 단독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결과에 따라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부여받기로 했다.

제약업계에선 동원산업이 실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본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매각‧인수 대금에 총 6000억원 안팎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보령(구 보령제약)의 관계사로 설립된 보령바이오파마는 국내 인플루엔자(독감)를 필두로 백신 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특히 국가필수예방백신사업(NIP)에 집중하면서 현재 총 18개의 백신 중 8종을 국산화해 국내 병‧의원 백신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병‧의원 백신 시장의 매출을 발판으로 수족구, 로타 등 프리미엄백신 개발과 차세대 치료백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최근에는 안정적인 백신 사업을 기반으로 진단 및 전문의약품 사업 등에 진출해 외연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에 따라 한 해 매출 1400억원 규모의 알짜 회사로 평가된다.

당초 보령바이오파마는 바이오업계의 투자가 활성화 됐던 2021년 IPO(기업공개)를 추진하는 등 보령의 알짜 회사로서의 입지 확대가 예상됐던 기업이다. 하지만 바이오를 필두로 한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돌연 상장 계획을 철회,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계에서는 보령의 우주를 향한 투자 확대와 함께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추진에 대해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대기업들의 바이오 투자 열기와 맞물려 부동산을 포함한 매각대금에 관심이 높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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