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물질 임상 1상서 기존 치료제와 비슷한 효과 보여
릴리 KRAS 후보물질 PD-1 억제제 조합 가능성 확인
암젠과 미라티가 이끌고 있는 KRAS 억제제 시장에 릴리가 새로운 가능성을 바탕으로 도전장을 내미는 모습이다.
릴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 연례학술대회에서 KRAS G12C 억제제 후보물질 LY3537982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KRAS G12C 돌연변이 진행성 고형암에 대해 LY3537982 단독 또는 키트루다와 같은 PD-1억제제와 병용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결과 총 84명의 환자가 참여한 단독투여 시험에서 LY3537982는 다양한 종양 유형에서 예비 효과성을 나타내며, 기존의 KRAS 억제제와 비교해 비슷한 효과성 결과를 보여준 것으로 분석됐다.
키트루다와 병용투여의 경우 9명의 환자가 KRAS 억제제를 처음 투여 받았을 때 78%의 객관적반응률(ORR)을 보였으며, 4명 중 1명의 환자는 25%의 ORR을 나타냈다.
또 릴리는 LY3537982의 안전성이 KRAS G12C 억제제를 이전에 복용한 환자들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릴리의 종양학 부서 록소 온콜로지를 이끌고 있는 반 나든(Van Naarden) 박사는 "LY3537982가 더 높은 효능을 나타내는 이유가 10배 더 강한 효능으로 같은 클래스의 다른 약물보다 낮은 용량으로 투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안전성프로파일 역시 기존의 약물보다 향상돼 더 많은 환자들이 장기간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릴리는 LY3537982의 좋은 결과가 지속될 경우, KRAS G12C 변이 폐암에서 일차 치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연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암젠과 미라티도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KRAS G12C 억제제와 PD-1 억제제의 조합 치료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
기존에 KRAS 억제제와 PD-1 억제제의 조합 치료는 높은 안전성 문제를 가지고 있어 제한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한계가 있었다.
릴리는 LY3537982의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점에서 KRAS 억제제와 PD-1억제제의 조합 치료에서 높은 효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릴리는 LY3537982의 대규모 임상 3상 연구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 연구를 통해 이 약물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더 자세히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릴리는 KRAS G12C 변이 진행성 고형암의 일차치료로서 LY3537982의의 범위를 더욱 확대할 계획으로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PD-1억제제와의 병용치료에서 높은 효과를 보일 경우 시장에서 차별성을 부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