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2018~22년 진료현황 공개…진료비 35% 늘었다
40~60대가 전체 환자의 66% 차지 "여름철 특히 증가"
'요로결석' 환자가 특히 증가하는 여름, 환자 10명 중 6명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60대 환자가 66%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8~22년 요로결석(N20~N23)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13일 발표했다. 요로결석은 요로계에 요석이 만들어져 소변의 흐름에 장애가 되고 그 결과 격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요로감염, 수신증, 신부전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요로결석 환자는 2019년 29만3743명에서 2022년 31만7472명으로 8.4% 증가했다. 환자 증가 추세는 2021년과 2022년 사이 주춤했다. 2018년 이후 약 1만명 내외로 증가했지만 지난해는 전년 보다 환자 수가 오히려 1915명 감소했다.
환자 수는 크게 늘지 않았지만 진료비는 5년 연속 증가추세였다. 2018년 2934억원에서 지난해 3962억원으로 35% 늘었는데, 환자가 줄었던 지난해도 진료비는 전년 보다 61억원 증가했다. 환자 1인당 진료비를 보면 2018년 100만2000원에서 2022년 124만8000원으로 24.5% 늘었다.
지난해 데이터를 기준으로 환자 구성을 보면 환자의 66.2%는 남성 환자였다. 전체 환자 연령대 분포를 보면 50대가 23.5%로 가장 많았고 60대 22.1%, 40대 20.4% 순이었다. 즉, 전체 환자의 66%는 40~60대에 위치하고 있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정재용 교수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요중 수산 농도를 높이기 때문에 남성 환자가 더 많다는 가설이 있다"라며 "음주, 식이를 포함한 생활습관과 비만과 같은 신체적 상태의 차이도 성별에 따른 발생률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또 "요로결석 환자는 8월에 특히 증가하는데 여름철의 무더운 날씨 때문에 땀을 통한 수분 손실이 증가하고 소변이 농축되면서 소변에서 결정의 형성이 쉬워진다"라며 "여름철은 일조량이 많아져 비타민D 합성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소변에서의 칼슘 배설이 증가하기 때문에 요로결석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