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후반부터 심심치 않게 ESG기사가 매스컴을 장식했다.
COVID 19는 이를 가속화시켰다.
2021년,2022년은 ESG의 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어느 신문이나 방송을 봐도 ESG뿐이었다.
마치 ESG를 잘 하면 [지속성장가능합격증]이라도 받는 기분이었다.
2020년 연말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우리회사가 ESG대상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당시 코비드19 상황이라 상을 주시려 내방하셨다.
그리고 2021년 1월 18일 매일경제에 발표된 상장회사 ESG랭킹 관련기사가 대문짝 만하게 게재되었다.
1위 유한양행, 2위 만도, 3위 LG이노텍, 4위 현대글로비스.
시가총액 100위안에 있는 회사를 점수화 하여 랭킹을 세운 것이다.
후즈굿Who's Good(당시 지속가능발전소)이라는 조사기관과 매일경제, 환경재단이 협의해서 결정한 결과였다.
나는 우리회사 성적이 궁금했다.
후즈굿에 물어보았다. 대답을 듣고 깜짝 놀랐다.
상장사 800곳 전수조사해서 점수를 냈는데 한독이 800개 회사 중 1등이라는 것이었다.
"그럼 왜 지난번 신문에 나오지 않았나요?" 물었다.
신문사 측에서 시가총액으로 그룹핑을 하여 발표했다는 것이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
회사는 [지속]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과거는 재무적 지표만 달성하면 끝났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아니다.
회사가 주주중심에서 이해관계자 중심으로 갔으니 그동안 주주를 위해 배당금과 건실한 재정운영만이 숙제였다면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를 따라야만 한다.
소비자, 원료납품회사, 지자체, 정부, 주주, 종업원, 경영층,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의 수는 늘면 늘지 줄지 않는다.
이에 따라 비재무적지표 즉 ESG지표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애써 외면할 수 없다.
지속 성장하려면 피할 수 없다.
2025년부터는 회사 규모에 따라서 다르게 적용되지만
ESG리포트를 매년발간하게 되어있다.
좀 짜임새 있게 리포트를 만들어 보려고 몇개의 컨설팅회사를 접촉해 봤다
몽땅 다 도와줄 수 있고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망라한 것이다.
글로벌기업, 미국에서도 BAT Business Round Table회사들이나 할 수 있는 그런 아이템들의 나열이었다.
그런 것은 지금 당장 그 회사 웹사이트를 방문해도 알 수 있다.
컨설팅회사는 제시할 수 있다.
숙제를 던져주고 빠진다.
회사는 다르다.
ESG는 회사전체에서 재무적 지표를 뺀 나머지 다 다.
그 양도 양이지만 아이템도 너무도 많다.
하면 할 수록 쏟아 지는 해야 할 일이 더 쌓인다.
1) 자칫 잘못하면 주객이 전도되어 ESG아이템에 매몰된다.
2) 그리고 개인전이 아니고 단체전이다.
3) 그리고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해야 할 과업이다.
한독이 ESG 1위 점수를 얻은 것은
ESG에 대한 ‘진정성’이 인정됐기 때문이다.
70여년을 걸어온 발자취를 뒤돌아보니
그간 이해관계자들의 요구가 있던 없던 꾸준히 해온 것들이
이제 와서 보니 요즘 얘기하고 있는 ESG인 것이다.
4) 진정성이 제일 우선이다.
회사는 [지속sustain]이 먼저다.
[지속]이 가능해야 [성장]도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금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서
무엇부터 해야 할 것인가다.
1),2),3),4)를 고려하여 조금씩 ESG사업을 확대하여야 한다.
여기저기서 ESG를 외친다고
부화뇌동하여 "우"하고 따라가지 말아야 한다.
이를 [ESG리더십]으로 부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