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부 조직 개편 따라 기존 의원 사업부까지 폐지
3년전 CSO 도입…올해 상반기 매출·영업이익 부진
매출 하락에 영업 손실까지 더해지면서 위기를 겪고 있는 일성아이에스(구 일성신약)가 오히려 CSO 활동은 더 확대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3년전 CSO 도입 후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지출 등으로 커 영업이익의 부진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과연 이를 해결할 묘안을 찾은 것인지 주목된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성아이에스가 CSO를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조직 개편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일성아이에스는 영업부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기존 의원사업부 조직을 폐지해 의원 등 요양기관 영업을 CSO에 맡길 예정이다.
일성아이에스는 지난 2021년 CSO를 도입하고도 영업부 내에 의원사업부와 종병사업부 2개 조직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번에 1개 조직을 폐쇄하면서 일성아이에스는 종합병원에만 주력하고, 나머지는 모두 CSO에게 맡기게 됐다.
이런 변화는 매출 하락 등 상반기 실적 부진 등의 여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성아이에스는 매출액 감소 속에서 지난 2021년 CSO를 도입하고 신제품을 출시해 매출액 개선을 도모했다.
이에 일성아이에스는 이후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21년에는 전년대비 3.67% 증가한 420억원을 기록했고 2022년에는 전년 대비 45.52% 증가한 612억원, 2023년에는 전년 대비 27.44% 증가한 78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2021에는 17억원의 영업손실을 봤고, 2022년 흑자로 전환 1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다시 2023년 79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내실을 얻지는 못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한 33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다 영업손실 역시 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영업손실 54억원 대비 17.4% 가량 적자 폭이 더 커졌다.
결국 CSO를 활용한 매출 상승 및 실적 개선이 한해에 그친데다, 올해의 경우 실적 부진이 심화되면서 영업조직을 개편, 활로를 찾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 2021년 CSO 도입 이후에도 영업이익 면에서는 판관비 등의 지출 증가로 인해 개선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점은 변수다.
CSO의 경우 영업 본부를 유지하면서 나가는 고정 비용은 줄일 수 있지만 매출 상승에 따른 수수료 지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실제로 CSO를 운영하는 중견 제약사의 상당수가 매출 상승에도 영업이익 개선에는 실패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결국 일성아이에스는 CSO를 추가로 확대하면서 그 실익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상황.
이에 추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일성아이에스가 매출 상승과 실적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편 일성아이에스는 매출 감소 및 영업이익 개선 등을 위해 지난 2021년 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부동산 등 사업다각화에 따른 목적사업을 추가했으며,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일성신약에서 현 일성아이에스로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