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홍 회장 비롯 신임 권기범 이사장 "정부, 업계 의견 수렴" 당부
복지부 약가 언급 없이 "전담조직 신설 등 글로벌 진출 지원" 약속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24일 열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81회 정기총회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자축하면서도 위기감에 대한 우려가 짙게 깔렸다.
정기총회에서 공개된 지난해 실적을 보면 역대급이다. 신약기술 수출 138억달러, 의약품 수출 107억달러로 합산 245억달러를 기록했다.
2024년 대비 65%, 약 97억달러가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의약품 수출은 사상 첫 100억달러 돌파와 함께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고, 기술수출 실적은 10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날 취임한 권기범 신임 이사장은 "이라크는 온라인 축적된 연구개발 역량과 시설 투자, 고도로 숙련된 인적 자산에 기반한 산업 경쟁력에서 비롯된 결과"라며 "머지않아 500억~600억달러를 상회하는 성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전체 수출 7천억달러 시대에 제약바이오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눈부신 실적과 달리 총회에 자리한 임원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회장은 개회사에서 "약가인하라는 거대한 파고가 눈앞에 있다"면서 지난해 말부터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이후 정부, 국회를 상대로 총력대응을 이어온 현황을 알렸다.
노 회장은 이번달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에 상정될 예정이었던 약가제도 개선안이 안건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정부가 산업계의 의견을 합리적으로 수렴하기 위한 조치로,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한 논의 없이 급격한 제도 변화가 이뤄지면 기업의 경영과 연구개발 투자가 약화되고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다"며 "한번 상실된 경쟁력은 복원이 어렵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권기범 신임 이사장 또한 정부에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산업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며 "규제도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산업의 육성과 성장을 향해 정책 방향의 무게 중심을 옮겨 달라"고 촉구했다.
권 이사장은 세계 선진 제약 강국들도 정책적 관심과 뒷받침 속에서 성장해왔음을 짚었다.
그는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을 국정과제로 선정해 주신 만큼 산업 현장의 목소리 귀 기울여 주시고 예측 가능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정책으로 우리 산업을 육성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 측도 지원 의지를 구체화했다. 보건복지부 임강섭 과장은 2차관 대독 축사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을 성장의 핵심 축으로 키워나가겠다"며 전담조직 신설을 통한 적극 지원과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한 글로벌 진출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 김상봉 의약품안전국장도 허가심사 단축과 심사지원 제도 도입 등 행정 효율화를 높이고 있다고 이를 기반으로 국제적 위상을 드높여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전임 윤웅섭 제16대 이사장은 이임사에서 "약가인하 파고에 맞서 비상대책위 공동위원장을 맡아 산업계의 절박한 목소리를 함께 모아 정부와 국회에 전달했고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회원사들이 어느 때보다 하나가 되어 나아가야 할 시기"라며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