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이 세계적 신약개발을 통해 6~10년 이내에 차세대 먹을거리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밝은 전망이 나왔다.

제약협회(회장 김정수, 이사장 이장한)가 9일 팔레스호텔에서 개최한 조찬 강연회에서 김충섭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은 '국내 신약개발 전략과 전망'을 발표하며 제약업계의 세계적 신약개발 가능성을 확신했다.

김 원장은 "반도체, 철강, 자동차, 조선 등 4대 산업의 선도기업들이 30여년의 짧은 역사 속에서 글로벌경쟁력을 확보한 저력은 정부의 강력한 육성의지와 기업의 도전정신에서 나왔다"며 "제약산업 역시 정부와 기업의 꾸준한 투자, 그리고 산·학·연·관의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진다면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국내 제약업계의 신약개발 전략과 관련해, △물질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의 Generic 제품화 △기존 의약품의 새로운 DDS화 △새로운 작용점 신약의 모방 분자 신약개발 △새로운 작용점의 신약개발 등의 방향으로 연구개발을 진행시켜 나갈 것을 제시했다.

그는 "세계 20대 제약기업들의 평균 연구개발 집중도가 생명공학부문 20%, 합성의약부문 80%로 나눠있는 점을 볼 때 향후에는 저분자 유기화합물을 이용한 신약개발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약화학적 치료제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어 "세계시장의 신약개발 환경변화에 국내 제약업계가 적절히 대응하려면 새로운 생명공학기술과 신의약개발기술을 활용한 난치병 치료제나 맞춤의약 등의 공동연구와 연구과제 대형화로 보다 효율적인 치료제 개발에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