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국내백신 '치메로살' 사용자제 권고

박진규
발행날짜: 2004-11-25 06:33:27
  • 인체엔 무해... 세계적 추세 반영 정책으로 추진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독감백신에 사용되는 유기수은화합물질(방부제)인 치메로살이 소아 자폐증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환경에 미치는 영향등을 고려해 앞으로 사용량을 줄이거나 아예 빼는 쪽으로 유도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식약청은 치메로살 테스크포스팀에서 WHO, EDMA, CDC등 선진국의 연구결과를 모니터링한 결과 이들 기관이 지난 5월 치메로살과 소아 자폐증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들 3개 기관에서 내린 공통된 결론은 ‘소아자폐증과 관계가 없다’는 것”이라며 “국제적으로 공인된 기구여서 신뢰할만 하며 FDA 홈페이지 에서 검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식약청은 하지만 환경에 방출되는 수은 양을 줄이기 위해 국내 백신에서 치메로살 사용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이와 관련한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치메로살 함량을 줄이는데 따른 미생물오염, 역가변화 등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성 유효성 확보대책 마련을 위한 전문가회의를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그러나 의료계는 치메로살의 유무해성에 대해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많다는 입장이다.

소아과개원의협의회 장훈 회장은 "치메로살의 유무해성에 대해 아무도 장담할 해 얘기할 수 없다"며 "하지만 치메로살이 수은제제고 아이들이 예방접종을 많이 받고 있는 만큼 소량이라도 많이 쌓이면 문제가 될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 회장은 "미국은 3세미만 아동에 대해 무수은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영국도 권장하고 있다"며 "방부제가 함유되어 있지 않은 음식이 맛도 좋고 안전하듯 백신도 보다 안전한 것을 접종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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