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환자에게 가요와 같은 음악을 들려주는 것은 환자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조사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마취과는 13일 부분마취 후 수술한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음악을 들려준 환자(30명)와 음악을 들려주지 않은 환자(30명)의 심리와 신체적 상태를 비교 분석한 음악을 들은 환자의 심리적인 불안상태가 매우 의미 있게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험군에게는 수술 중에 환자가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을 MP3를 통해 들려주었으며 대조군에게는 귀마개를 이용하여 수술 중 소음을 차단했다.

혈압, 맥박과 같은 신체적 계측과 심리적인 안정정도를 측정하는 상태불안을 수술 전, 수술 중(수술시작 후 30분), 수술 후(회복실 도착 후 10분) 총 3회에 걸쳐 측정했다.

그 결과 상태불안은 음악을 들은 군이 음악을 듣지 않은 대조군보다 통계학적으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P<0.0001).

심리적인 불안 정도를 10점 척도로 측정한 상태불안은 실험군의 수술 전 측정값이 5.17 대조군이 4.83으로 모두 불안정도가 다소 높았으나, 수술 중에는 음악을 들은 군이 2.20, 대조군이 4.73으로 수술 중 음악을 들은 환자들의 불안정도가 현격히 낮아졌다.

수술 후에는 수술이 끝났다는 안도감도 음악을 들은 군이 0.77 대조군이 1.80으로 모두 불안정도가 현저하게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음악요법을 시행한 128명을 대상으로 음악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가요를 선호한 사람이 73명(57%)으로 가장 많았으며, 클래식은 41명(32%), 찬송가는 14명(11%) 순으로 나타났다.

가요를 선호한 사람 중에는 발라드 풍의 조용한 음악을 선호한 사람은 45명이었으며 가요 중 트로트 음악을 택한 사람은 28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30대는 발라드풍의 가요를 40대는 클래식을 50대 이상은 트로트를 가장 선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