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6년제 의·약 갈등구도 한의계가 변수

주경준
발행날짜: 2005-07-11 13:12:16
  • 의, 입장변화는 분명하다...약, 반대하지는 못할 것

약대 6년제 학제개편을 놓고 의·약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임집행부를 맞이할 한의계가 주요 변수로 등장했다.

11일 의사협회는 한·약 밀실야합으로 약대 6년제 관련 뚜렷한 입장 발표가 없었던 한의계가 신임집행부를 맞이하면서 입장의 변화를 내심 기대하면서 범의료계 차원에서 진행되는 학제개편 분쇄 투쟁에 탄력을 예상했다.

의사협회 권용진 대변인은 “한의사협회가 현재 약대 6년제에 대해 암묵적인 입장만을 유지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 며 “신임집행부내 조율 결과에 달렸지만 반대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지난 5일 공청회에 한의계 대표로 나선 박용신 원광대 한의과대학 겸임교수는 “의료계의 반대가 근거가 없다고 볼 수 없다” 며 참여를 거부하고 공청회장을 빠져나가면서 기자들에게 “공권력이 투입된 현 시점에서는 한의계가 입장을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부분과 맥락을 함께했다.

의협의 기대와 한의계의 행보가 맞아 떨어질 경우 약대 6년제 추진은 더 큰 벽을 만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약사회는 이와관련 개정약사법중 한약학과 졸업자만이 한약사국시를 응시토록 하는 내용에 대해 협조를 진행한 만큼 신임집행부가 상호 합의를 파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한의계가 의료계의 명분없는 반대에 따라가는 부화뇌동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될 것” 이라며 “약대 6년제를 반대하고 나서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과 약사회의 이같은 이몽에 대해 직무대행체계 속의 한의계는 아직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실제 박용신 겸임교수의 발언 이후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상황으로 한의계 관계자도 “신임집행부가 들어서기 이전 입장을 표명하기는 어려운 사안” 이라고 말을 아꼈다.

약대 6년제의 갈등 구도에서 한의계가 가장 큰 변수로 등장함에 따라 차기 집행부의 행보에 의약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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