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항바이러스제 의료진에 우선 지급

이창진
발행날짜: 2005-10-19 07:08:37
  • 보건당국, 의료인 1만명 한달분 비축...군 병상도 활용 검토

병협 주최 조류독감 예방 좌담회.
조류독감 공포가 전세계를 강타하는 가운데 정부의 방역대책에 군병원 활용방안이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환자 다발생시 의료진이 한 달 정도 사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가 병원급에 우선적으로 지급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 이덕형 부장(전염병관리부)은 18일 오후 병원협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조류독감 예방 좌담회’에서 “의무사령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조류독감 등 신종전염병 발생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상황시 군 병상을 활용하는 방안을 긴밀히 논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좌담회에서 이 부장은 “사스 발생시처럼 지역주민의 반대로 공공병원 격리병동 설치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군 당국과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그러나 아직 조류독감에 대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일반병원의 병상 동원계획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방역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70만명 분량의 '타미플루'를 보유하고 있으며 배분방법과 비축양 확대 등 핵심사안은 이번주 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언급하고 “환자치료를 담당해야 하는 의료인의 경우, 종합병원급을 중심으로 1만 여명이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을 우선 지급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인하의대 감염내과 이진수 교수는 “조류독감 발생 초기에는 의원에서 독감환자 진료시 동남아여행 유무와 과거병력에 주의해 환자의 상태를 관찰하면 되나 환자가 다발생되는 후기에는 기본증상을 토대로 의심되는 환자의 검체를 즉시 보건원에 의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개원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참석 연자들은 방역대책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세우는 대신, 국민적 불안감을 최소화할 수 있는 홍보와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조류독감 발생에 대비한 정부와 병원계 합동 모의훈련 등 철처한 방역책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좌담회에는 병협 박승철 법제이사(좌장)를 비롯하여 병협 임융희 노사대책위원장, 경희대 생물학과 유정칠 교수, 인하의대 감염내과 이진수 교수, 질병관리본부 이덕형 전염병관리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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