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젠 드링크 생산중단...날개 단 '비타500'

주경준
발행날짜: 2006-04-13 10:15:51
  • 식약청, 미검출 3 품목외 34개 제품 생산·수입중단

"너만 살아남겠다고?" 주변의 눈총 속에서 결국 벤젠이 검출되지 않은 '비타 500'이 날개를 달았다.

벤젠 파문과 관련 비타민C함유 드링크 대형 품목중 지난해 12월 제조방법을 개선한 광동제약의 '비타 500'만 유일하게 벤젠 미검출 품목으로 재 확인됐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비타민C 함유음료 벤젠 검출여부에 대한 검사 결과 안식향산나트륨을 사용하지 않는 등 제조방법을 개선한 광동제약의 '비타500', 롯데제약의 '비타파워', 상일의 '메가비타'는 벤젠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수거검사를 2차례 진행한 결과, 1차 37개 제품중 36건, 2차 30개 제품중 27건에서 벤젠이 검출됐으며 최종적으로 문제가 된 33개 제품 중 32개 제품이 자발적으로 생산을 중단하고 제조방법과 시설개선 등의 진행중이거나 완료해 개선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생산 중단이후 미에로파이바 등은 안식향산 미첨가 관련 개선작업을 11일 완료, 업계 자체적으로 개선제품을 출하하는 등 벤젠파문에 대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식약청은 식품에 대한 벤젠의 관리기준은 없으나 WTO 및 우리나라의 먹는물 수질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제품과 동일일자에 제조한 제품에 대해서는 잠정안전조치 차원에서 자진 회수하도록 권고하고 원인물질인 안식향산나트륨의 사용중단 및 제조방법의 개선을 촉구했다.

또 식약청 확인결과 업계도 지난 4일 자율 결의를 통해 스스로 해당제품의 회수조치를 하고 있으며 대부분 생산을 전면중단하고 제조방법의 개선을 진행중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식약청은 제조방법 개선후 생산 제품에 대해 재차 검사를 실시하고 이번에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나머지 제품 및 탄산음료 등 일반음료류 전반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키로 했다. 아울러 정확한 원인규명 및 벤젠생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체계적인 조사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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