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스건염 진단에 초음파 검사 효과

박진규
발행날짜: 2006-04-21 09:36:19
  • 건국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해림 교수 발표

강직성 척추염에서 흔히 나타나는 아킬레스건염의 진단에 초음파 검사법이 정확하고 우수한 검사법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국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해림 교수는 병원에 내원한 강직성 척추염 환자 5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대한류마티스학회지 최신호와 유럽류마티스학회를 통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젊은 남성에서 주로 발생하는 강직성 척추염에서 아킬레스건염과 발바닥널힘줄염의 빈도와 양상을 초음파를 이용하여 조사하고 검사 결과와 임상 소견과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아킬레스힘줄과 발바닥널힘줄을 초음파로 관찰한 결과 아킬레스힘줄의 경우 112부위 중 81부위 (72.3%)에서 이상소견을 보였다.

증상이 있었던 환자에서는 74.5%에서, 증상이 없었던 환자에서도 69.5%가 이상 소견을 보였는데, 이는 아킬레스건염을 진단하는데 있어 임상적인 진찰에 의한 진단에 비해 초음파 검사가 매우 예민한 검사임을 의미한다. 발바닥 널힘줄의 경우 이상 소견을 보인 경우가 모두 67 부위 (59.8%)였다.

특히 파워 도플러라는 새로운 초음파법을 이용하여 검사한 결과, 통증과 부종 등 임상 증상, 진찰 시 압통, 혈청 염증수치와 일치성이 높아 임상 소견을 비교적 정확히 반영함으로써 회색조 초음파 검사와 병행할 경우 검사의 특이도를 높이는 매우 유용한 검사 방법으로 판단되었다.

과거의 초음파 검사는 주로 복부 장기, 유방이나 갑상선 등을 관찰하는데 사용되었으나 최근 근골격질환에 있어 힘줄이나 관절의 상태를 파악하는데 그 사용이 증가되고 있다.

퇴행성 골관절염에서 통증의 원인과 정도를 파악하거나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염증의 심한 정도와 조기 관절염을 진단하는데도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한 인대손상, 힘줄염, 윤활낭염, 혈관이상, 수근터널 증후군 등 관절통과 유사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질환들을 정확하게 감별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에 도움이 된다.

아직까지 관절의 검사에 있어 자기공명영상이 가장 정확한 검사법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검사비용이 너무 크고, 진료→예약→검사→판독→재진료→치료 등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려 접근도가 떨어지는 반면, 초음파를 이용한 관절의 평가는 진료실에서 임상의에 의해 직접 이루어지므로 진료와 동시에 결과를 알 수 있고 치료 결정을 바로 내릴 수 있어 복잡한 과정이 생략될 수 있다.

또한 움직이는 관절을 볼 수 있어 구조적인 면 뿐 아니라 기능적인 면을 볼 수 있다는 점, 초음파 유도하 관절 주사시 정확도가 높아진다는 점, 자기공명영상에 비해 비용이 훨씬 저렴하다는 점 등의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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