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잡아라" 체인업계 입점 경쟁 치열

발행날짜: 2006-08-08 12:05:06
  • 새로운 판로개척 목적..병원은 임대수입 기대 '윈-윈'

최근 대학병원이 커피전문점 등 체인업체들의 유망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8일 병원계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은 수천명에서 많게는 수만명에 이르는 병원 유동인구의 구매력을 기대하며 대학병원 입성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에 입점해 있는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M사는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M사는 무더위가 시작된 7월말부터 현재까지 매출이 괄목할만큼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 8월 현재에는 6월 대비 두배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사 관계자는 "연일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병원을 찾은 내원객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점심시간에는 준비한 테이블이 모두 차서 로비에 있는 쇼파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손님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집계해보지는 못했지만 체감하기에는 전달과 비교해 2배 이상 손님들이 많아진 것 같다"며 "갑자기 찾아온 불볕더위 영향이 크기는 하지만 좋은 원료로 수준 높은 아이스크림을 제조한다는 회사의 방침이 고객들에게 점차 인식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M사의 경우 전국 16개 체인점 중 현재 서울아산병원점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부산성모병원 입점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병원내 편의시설의 수익성이 알려지면서 국내·외 굴지의 체인기업들이 대학병원 입점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현재 국내 양대 아이스크림 체인기업인 H사도 이대목동병원에 이어 최근 세브란스병원에 입점해 운영중이며 국내 최대 커피전문체인 기업인 R사의 경우 서울대병원을 비롯, 제일병원과 한양대병원, 명지대병원 등 다수의 대학병원들을 선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에는 세계 최대의 커피체인전문점인 S사도 삼성서울병원에 입점해 내원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이렇듯 병원이 체인기업들의 격전지로 발돋움하는 이유는 수천명에 달하는 유동인구와 병원이 가진 환경정 특성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커피전문점 R사 관계자는 "병원은 유동인구가 많을뿐 아니라 진료대기시간 등으로 방문객의 시간이 여유로운 장소"라며 "또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장소가 아닌 사람과 사람이 여유를 가지고 만나는 특수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특수성은 식·음료를 제공하는 업체의 입장에서 매우 매력적인 조건"이라며 "향후 병원은 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장소로 발돋음할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또한 정부의 보장성강화 정책으로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병원에게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R사 관계자는 "기업이 입점할 경우 병원은 환자를 비롯, 의료진과 방문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더불어 임대수익을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체인기업의 병원진출은 병원과 기업이 서로 '윈윈'하는 결과를 낳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병·의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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