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성 질병' 관리료 신설 추진

이창열
발행날짜: 2003-10-25 06:40:59
  • 내과학회 내개협, 뇌졸중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대한내과학회(회장 강진경)와 대한내과개윈의협의회(회장 장동익)가 '생활습관병관리료' 신설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24일 내개협 관계자는 “성인병으로 알려져 있는 뇌졸증,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 생활습관에 의한 질환에 대해 수가로 인정되어 의사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환자들에게 생활습관병 관리 수첩을 나누어주고 병의원별로 구체적으로 환자들을 관리한다”며 “현재 만성질환관리료를 포함하여 확대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이를 위해 지난 6월 제1회 ‘생활습관병 심포지엄’을 개최한데 이어 내년에는 춘, 추계 학술대회를 통해 공감대를 넓혀갈 계획이다.

내과학회 강진경 회장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결핵이나 폐렴 같은 감염성질환의 발생은 감소되고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이 증가하는 것을 임상적으로 경험하고 있다”며 “이러한 만성질환의 증가는 다시 관상동맥 심질환이나 뇌혈관 질환의 증가를 일으키며 가장 중요한 사망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질병의 예방은 건강한 생활습관의 체험적 학습 등을 목적으로 계획해야 한다”며 “선별 검사가 목표인 건강진단에서부터 생활습관의 점검과 개선을 위한 정보수집 및 제공 그리고 개선 동기부여, 지도 등을 중요시하는 활동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경우 만성질환이 발생되고 증가하는 원인을 찾던 중 생활습관 속에서 질병을 일으키는 여러 위험인자가 존재하는 것을 발견하고 1990년부터 ‘건강 인구 2000(Healthy People 2000) 운동’을 시작했다.

영국은 1992년부터 국가건강계획(The Health of the Nation)을 시행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1956년부터 심장병과 뇌졸증의 조기발견과 조기치료로 40~60대의 사망률을 저하시키는 2차 예방목적으로 성인병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강 회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의학계의 공식적인 검토 없이 매스미디어를 중심으로 성인병이라는 용어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성인병이라는 용어는 나이가 들면 발생되는 병이라는 의미를 가지게 되어 젊은 나이에서부터 생활양식을 개선하여 만성퇴행성질환을 예방하려는 개념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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