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사회 "북한 핵실험 즉각 중지" 결의문

박진규
발행날짜: 2006-10-19 10:03:52
  • 2006년 총회, 중국 불법 장기적출-비만-환경문제도 거론

세계 각국의 의사들이 북한 핵실험에 대해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규정하며 즉각 중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19일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남아공에서 개최된 2006 세계의사회 총회에서 북한 핵실험 및 핵무기 사용이 인류의 건강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인식하도록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의,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결의문에서 세계의사회는 "1998년 캐나다 오타와 총회에서 채택된 핵무기에 관한 세계의사회 선언을 재확인하며, 전세계가 핵실험과 핵무기를 강력하게 억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것을 비난한다"고 밝혔다.

결의문은 이어 북한에 대해 핵실험을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하면서 아울러 각국의사회가 자국 정부에 핵실험과 핵무기 사용이 초래할 건강 ․ 환경 측면의 악영향을 인식하도록 촉구할 것을 요구했다.

총회는 이와 함께 중국에서 불법적으로 만연하고 있는 사형수 장기 적출 및 매매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 문제는 지난 5월 세계의사회 이사회에서 ‘중국에서의 장기 이식에 관한 결의문’이 채택과 더불어 중화의학회(Chinese Medical Association)에 세계의사회와 공조체제 유지를 요청한 바 있다.

또 '비만 문제에 있어 의사의 역할에 관한 결의문을 채택, 비만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움과 동시에 비만환자를 줄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도록 촉구했다.

아울러 '환경 문제에 있어 의사의 역할에 관한 결의문'에서는 환경이 질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수질, 대기와 같은 세부 분야를 선정하여 미국, 프랑스, 브라질 등이 주도적으로 연구를 진행키로 한 가운데 한국도 이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기존에 채택된 선언문 중 '국제의료윤리장전'과 '단식투쟁자에 관한 말타 선언'에 대한 개정작업을 벌여 환자의 치료 수용여부에 대한 환자의 권리를 강조하고 단식 투쟁자에게 의사가 강제로 음식을 섭취에 관여하는 것은 비윤리적인 행동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이사회 결의문으로 '공공장소에서의 흡연 금지 입법화에 관한 결의문'과 쿠바의사들이 볼리비아로 유입돼 불법의료행위를 하는 것과 관련, 볼리비아 정부가 의사면허체계 및 의료행위에 관한 기준들을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2008 세계의사회 서울 총회' 일정이 2008년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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