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2017’ 프로젝트 발표...성과제 도입 등 경쟁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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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학장 왕규창)는 27일 오후 함춘강의실에서 열린 ‘서울의대의 과거와 미래’ 토론회에서 “오는 2017년 세계 10위 의과대학 진입을 목표로 리더 양성과 창의적 연구로 의생명과학을 선도하는 비전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순형 전 학장 등 명예교수를 비롯하여 연건캠퍼스 기초·임상교수와 보라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주요 교수진 100여명이 참석해 사안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반영했다.
메디칼타임즈가 입수한 ‘서울의대 비전 2017’에 따르면, 서울의대는 △조직환경 불확실성 증대 △경쟁 의대의 약진 △한정된 내부자원 △정체된 조직문화 △중장기 전략의 부재 등을 누적된 문제점으로 인식해 전략적 사고와 정기적 전략수립, 이해집단과의 연합형성 등에 따른 환경변화 대처능력을 수립했다.
지난해 가진 교직원과 학생, 언론인 설문조사 및 워크숍을 통해 완성된 서울의대 비전은 ‘2017년 세계 10위 의과대학 진입’이며 미션은 ‘마음이 따뜻하고 원칙을 존중하는 리더를 양성하고 창의적 연구로 의생명과학을 선도하며 참여와 봉사를 통해 건강사회를 구현한다’로 명시됐다.
서울의대는 현재의 강점으로 △우수한 교수진 및 학부생 △전통과 명성 △최고 의과대학 역할에 대한 공통 인식 △선도적·국제경쟁력 분야의 존재 △양적·질적으로 뛰어나고 영향력 있는 동문 등을 꼽았다.
반면, 약점으로는 △장기발전계획 부재 △교수들의 개인주의 성향과 낮은 사기 △교수정원 확충의 한계 △조직내 리더십 부재 △거대조직의 관료주의 및 형식주의 △교수진의 대외관계 능력부족과 비결집 △기초의학의 낮은 경쟁력 등을 제시했다.
서울의대는 이어 의학 산업화와 의생명과학 투자 증대 및 교육기관 국제화, 우수인력 유입 등 급변화하는 의료환경을 ‘기회’로 판단했으나 반 서울대 정책과 연구비의 지역·대학 안배, 의료사회주의 정책, 한방·대체의학에 대한 관심 등을 ‘위험요인’으로 분석했다.
특히 서울의대는 △관료·형식주의 타파 △임용·승진 개방성 강화 △성과관리 시스템 도입 △교수 트랙의 다변화 △정년보장 제도 개선 △우수 및 MD 대학원생 유치와 지원 △해외석학 초빙 강의 △기초·임상 협력연구 집중육성 △상설 홍보체제 구축 등을 비전 달성을 위한 주요 실행과제로 설정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 의과대학과 당당히 맞서기 위한 서울의대의 강한 의지를 투영한 것으로 왕규창 학장의 결단에 의해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