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임상 유효기간 5년, 인프라 구축 시급"

이창진
발행날짜: 2008-07-07 06:54:27
  • AZ 손지웅 박사, 한·일 협력 중요성 강조…“인재양성 핵심”

다국가임상 등 한국으로 집중된 연구기회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인력과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아스트라제네카 임상의학부 총괄자인 손지웅 박사(의사)는 6일 메디칼타임즈에 보내온 ‘한국과 일본 임상시험의 협력’ 주제문을 통해 “한국이 아시아에서 차지하는 임상적 우월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프라와 정교한 시스템을 5년안에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지웅 박사는 “한국은 의학계와 업계, 제약의학계 등의 원활한 협조로 아시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5년내 관·학·산 인프라를 구축해야 급변하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주도권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 성과의 낙관론에 우려감을 표했다.

손 박사는 “한국의 임상은 미국 및 유럽과 비교할 때 아직 부족하나 의료 분야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은 맨 파워와 시스템을 지니고 있다”며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대병병원 집중화와 우수 의료진 등은 임상시험을 위한 다국적기업에겐 좋은 여건”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임상시험 진행현황을 보여주는 GOV(5월 현재)에 따르면, 아시아 도시 중 ‘서울’이 다국가임상과 지역임상에서 338건과 182건으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이어 △대만:212건, 52건 △홍콩:181건, 10건 △싱가포르:135건, 10건 △뉴델리:129건, 11건 △베이징:117건, 105건 △상하이:95건, 92건 △도쿄:36건, 371건 등의 순을 보였다. (그래프 참고)

아시아에서 업체별 임상 지원에서는 GSK가 1366건으로 독보적인 선두자리를 보이는 가운데 △AZ:836건 △BMS:608건 △화이자:602건 △베링거:601건 △릴리:322건 △와이어스:221건 △로슈:213건 등으로 분석됐다.

손지웅 박사는 “현재의 임상 흐름을 살펴보면,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 임상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면서 “국가별 의료제도가 다른 상황이나 양측의 협력은 곧 한국의 역량과 나아가 아시아 임상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며 한·일 임상 협력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현재 앞서가고 있다고 하나 일본과 중국의 임상환경이 빠르게 급변하고 있다”고 전하고 “무엇보다 한국에서 임상에 대한 선입관과 피험자 보호 등을 갖춰 환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위험성을 보장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임상 강국을 위한 신속한 제반환경 변화를 제언했다.

손 박사는 “일부에서는 다국적사 임상이 누구를 위한 것이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으나 분명한 것은 산·학과 환자 모두를 위한 공통이익이라는데 있다”며 “외자사를 유치해 인력고용과 이익을 창출하면 상호간 ‘윈-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지웅 박사는 끝으로 “한국이 아시아 임상국가로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재양성이 핵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리더십과 비전을 지닌 연구자 양성과 더불어 규제가 아닌 조력자로서 정부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며 임상인력 양성과 정부의 지원책을 강력히 주문했다.

손지웅 박사는 서울의대(89년졸)를 나와 알레르기내과 전문의 취득 후 한국 아스트라제네카 전무에서 일본법인 의학부 총괄책임자로 첫 승진돼 국내 제약의사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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