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니드'에 초점을 맞춰라

박진규
발행날짜: 2005-01-10 06:41:56
요즘 의료계에서는 병.의원 인테리어의 고급화 바람이 불면서 수억씩 쏟아부으며 개원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대부분 은행 대출금으로, 막대한 빚을 안고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소비자들은 병.의원 선택시 시설보다는 의사를 우선시 한다는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녹소연이 설문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 67%는 단골 병.의원을 가지고 있으며 단골 병.의원 선택기준으로는 어떤 의사인가 하는 요인이 시설이나 교통등 환경적인 요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리 막대한 돈을 시설이나 장비에 쏟아붓고, 광고에 열을 올려도 '친절하고 설명잘하는 의사'가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요즘 의료계는 과잉공급에 따른 과당경쟁으로 갈수록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7명의 의사가 이런 저런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기도 했었다.

아무리 경쟁이 심한 사회라 할지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은 살아남게 마련이다. 물론 생존을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독특한 생존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이번 설문결과는 금전적 투자보다 더 시급한 것은 '실력있고 좋은 의사'라는 인식을 환자에게 심어주는 일이 중요하다는 걸 보여준다. 그렇게만 된다면 환자가 없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을듯 싶다.

의사들은 '요즘 환자들은 너무나 똑똑해 졌다'고 이구동성으로 얘기한다. 그렇지만 똑똑한 환자들의 '니드'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 흔적은 아직도 부족해 보인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확한 포인트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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