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병원 유치 실체는...

주경준
발행날짜: 2005-03-03 18:15:53
경제자유구역내 외국병원 유치계획관련 정부의 공식 발언 요지는 하나다. 2008년 개원을 목적으로 1~2곳과 유치협상을 벌이고 있다는게 전부다.

의료허브의 포부를 밝힌지 한참이 지났지만 언론의 보도는 오보라며 밝힐때가 아직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언론은 1~2곳 병원 유치, 하버드의대와 협상결렬 등 다양한 이야기꺼리를 쏟아내면서 의료계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실제 실체에 접근은 사실상 어렵다.

과연 인천 송도에 들어서는 외국 병원은 어디가 유력하고 도대체 몇 개의 병원 정도가 들어올 수 있을까.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의 계획인구는 49만명. 외국인의 거주 예상규모는 구체적으로 제시한 내용이 없다. 외국병원 내국인 진료허용은 이 관점에서 보면 병원 유치의 절대 필수조건일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외국병원 개원시점은 08년으로 송도 1단계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 외국의 투자가 계속 진행되는 상황인 만큼 외국인 진료규모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개원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또 1단계 개발은 송도의 경우 전체 1,611만평중 778만평의 부지조성사업으로 08년 이후 개발규모가 더 큰 시점에서 지역내 외국인과 내국인 진료규모도 아무리 많이 잡아도 개원시점엔 20만명은 못된다.

재경부가 발표한 외국병원의 규모는 500병상 수준. 40~50만은 있어야 진료권이 형성되는 규모로 실제 2개의 병원을 동시에 설립은 불가능한 수준이다. 여기다 건보적용도 안되는데다 단지 인천·서울지역의 환자가 유입될 것이라는 예상만으로 동시 개원을 추진하기엔 부담스런 수치다.

결국 1곳의 외국병원을 2008년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개원할 계획이고 애초의 계획상으로도 송도지구내 외국병원 입지는 1공구에 단 한곳 존재한다.

재경부는 용도변경을 통해서라도 입지는 만들 수 있는 문제로 단 1곳 유치할 것이라는 생각은 추측에 불과하다고 밝힌 반면 경제자유구역청은 입지는 1곳이고 운영상황을 본 이후 제2의 병원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다른 견해를 보였다.

이에대해 병원 컨설팅업계나 의료계 경제통들은 향후 늘어난다하더라도 30만도 안되는 진료권내 500병상 규모의 2개 외국병원은 “말도 안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오해가 됐건 보도의 오류이든 많은 협상을 하고 있고 실제 1개의 외국병원을 유치하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이를 못박아 제시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1개 외국병원을 개원시키는데 과연 어떤 병원이 들어올까. 언론에 나온 후보군은 펜실베니아대학병원(유펜), 하버드의대, 존스홉킨스병원, 컬럼비아대병원 등이다.

재경부는 모두 잘못된 오보라고 지적했으나 후보군중 가장 유력한 곳은 펜실베니아대학병원으로 사실상 좁혀진다.

시민단체가 지난해 7월 이후 내국인진료허용과 관련 성명서와 정책자료집 등에서는 국내 분석를 행한 외국병원은 단 한곳 펜실베니아대학병원이다.

덧붙여 MOU채결 논란이 벌어졌던 곳이고 최근 헤럴드경제의 보도까지 오보치고는 너무 일관된 흐름이다.

실제 의료계 대부분 병원 1곳이 우선들어오고 펜실베니아대학병원이 들어오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의 1~2곳과 유치협상을 또 1~2개병원을 개설하겠다는 막연한 발표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궁금하다. 또 발표를 하지 못하는 속앓이가 무엇인지는 더욱 궁금할수 밖에 없다.

오피니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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