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통합물류시스템, 비용절감 방안"<상>

박노현교수
발행날짜: 2006-10-09 09:04:22
  • 서울대병원 통합물류준비단장 박노현 교수

취급물품의 다양성, 의료서비스에 대한 환자의 요구사항 증가와 의료시장 자체의 경쟁심화는 운영 효율의 향상과 비용절감이라는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

이러한 병원 내부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요구들은 사회 전반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새로운 e-비즈니스 환경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데, IT 분야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의 통합 및 협업이라는 패러다임과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물품의 구매와 물류에 있어 통합과 협업은 최소재고 유지, 구매파워의 상승 등 비용절감의 측면뿐만 아니라 업무의 관련부서의 업무를 최소화하고 물품공급 및 관리를 효율화함으로써 업무의 첨단화를 위한 적극적인 해결책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 내부의 마스터 데이터에 대한 표준화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데이터 표준화 없이는 구매와 물류통합에서 얻어지는 기대효과에 대한 신뢰성을 보장받을 수 없으며 이는 곧 모든 의사결정과 그에 따른 수행결과에 대한 예측을 불가능하게 하여 첨단 IT 환경을 유명무실하게 한다. 보건의료 산업 분야에도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류표준화․ 물류시스템 개선을 위한 물류인프라 혁신 시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병원은 생명을 다루는 환자진료라는 특수성과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과 예산의 한계 때문에 자회사 물류 시스템을 개별적으로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고비용 저효율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는 2003년부터 통합물류 시스템을 구축하여 잘 운영하고 있으나, 통합성, 국제적 표준화, 확장성, 전자상거래 등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으며, 따라서 서울대학교병원에게 효율적인 통합물류 시스템 구축과 4개 병원 물류시스템 통합을 통한 경영합리화의 핵심 역할 담당이라는 중요한 과제가 부여되었다.

효율적인 통합물류 시스템구축을 위해서는 최근 핵심 요소로 등장하고 있는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물품의 표준 분류체계 구축과 인터넷을 이용해 교환되어질 정보 표준인 전자카탈로그를 정형화하기 위한 속성, 식별에 대한 표준이 필수적이다. 2004년 병원협회에서 조사한 우리나라 병원물품 코드체계 분석에서 나타난 결과는 각 병원마다 각자의 필요에 따라 물품코드를 만들어서 쓰고 있는 실정이어서 표준 분류체계의 부재. 정보화 추진전략의 부재, 전자상거래를 위한 표준제정의 부재가 문제점으로 도출되었다.

또한 인터넷으로 상거래를 하기위해서는 문서, 도면, 카탈로그 등의 전산화가 선행되어야 하나 아직 전산화가 되어 있지 못하여 대부분의 구매 프로세스가 off line으로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통합물류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구축되기 위해서는 여러 병원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품 코드의 표준화는 필수 전제 요건이 되고 이를 통해 전자 상거래를 위한 인프라가 구축되며, 의료물품의 중복 구매/등록 방지 및 공동 구매 실현이 가능해진다. 또한 거래상 정보가 투명해지기 위해서는 구매 프로세스가 on-line으로 진행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구매요청, 입찰, 카탈로그 검색, 발주, 세금 계산서 같은 문서들이 모두 전자화되고 전자 결재 시스템으로 연동 되도록 구성되어야 한다.

이러한 상황들을 고려하여 서울대학교병원은 현재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분산 물류 시스템을 통합하여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의 구축과 함께 4개 병원 물류 시스템 통합 및 e-비지니스 환경 구축을 위한 의료물품 표준체계 수립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물품 표준체계를 정립하게된 배경을 구체적으로 다시 정리해보면 첫째, 현재 병원계의 업무자체가 병원내부 프로세스로 한정되던 때와는 달리 산업의 발전, 확대 거래유형의 복잡도가 증대함에 따라 표준화에 대한 요구가 커졌고 둘째, 내·외부 문서 및 코드, 업무 프로세스, 송수신에 대한 표준화가 필요해졌다.

그리고 전자상거래의 활용과 표준화를 활용하여 병원 업무의 효율화 및 개선을 추구해야 하는점 넷째, 향후 서울대학교 분당병원, 보라매병원, 강남센터의 물류통합을 구현하기 위한 공통의 표준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 다섯째, 표준화를 통하여 물품의 중복구매방지 및 공동구매 실현, 4개 병원간 원활한 정보교환, 업무의 효율화 및 절차 비용 절감을 구현하며 e-비즈니스 추진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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