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 잘나갈때 원칙에 충실하라

김태남 FP
발행날짜: 2007-07-30 06:18:04
  • 김태남 FP(에셋비)

직장인 B씨는 3년 동안 붓고 있던 적금을 최근에 해약하고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

개인사업을 하던 C씨는 종합주가지수가 1500포인트를 넘어서자 작년에 가입한 주식형 펀드를 환매하고 주가가 떨어지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오히려 주가가 계속해서 오르자 국내펀드에 재가입하는 것을 포기하고 해외펀드로 눈을 돌렸다. 중국, 인도, 베트남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였다.

주가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나타나고 있는 개인들의 투자 풍속도이다.
과거의 주식시장 호황 때와는 달리 개인투자자들이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 즉 펀드투자에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는 점은 선진국형의 투자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단기성 자금으로 과도한 고수익률 추구 현상에 따른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들이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점검해 두어야 할 원칙을 살펴 본다.

분산투자에 충실하자.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라는 말로 요약되는 분산투자는 여러 자산에 투자하여 투자위험을 낮춘다는 것이다.

분산투자를 실행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투자하는 자산을 여러 자산으로 분산하는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 주식에 70%, 채권에 30%를 분산투자하는 경우이다. 또한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도 한두 종목이 아닌 여러 업종에 걸쳐 여러 종목으로 나누어서 투자하는 것이 분산투자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다.

둘째, 투자지역을 분산하는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 국내펀드와 해외펀드에 각각 50%씩 투자하는 경우이다. 최근 해외펀드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점은 분산투자의 관점에서는 너무도 당연한 현상이다.

그러나 많은 투자자가 해외펀드를 국내펀드보다 높은 수익을 내는 수단으로 생각하고 국내펀드를 환매하여 해외펀드로 대체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여러가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해외펀드는 높은 수수료나 환매기간, 환위험 등 국내펀드보다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해외펀드에 대한 투자는 ‘묻지마 투자’가 아닌 국내펀드와의 분산투자효과를 높이는 관점에서 투자비중을 결정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시간을 분산하는 방법이 있다. 자금을 일시에 투자하기보다는 여러 기간에 걸쳐 나누어 투자함으로써 평균비용절감효과를 얻는 방법이다. 적립형 투자가 대표적인 방법이다.

높은 수익률만을 좇아 투자하다 보면 어느새 집중투자를 하게 되어 투자위험이 과도하게 커지게 된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분산투자 방법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관리한다면 적은 위험으로 목표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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