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학회 조사결과, 4명 중 1명 "자살충동 느껴"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받은 여성 환자의 경우 증상시작 후 1년 이내에 관절변형이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 환자보다 여성 환자가 자살 충동 등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정신적 경제적 고통에 더 민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이수곤, 연세대의대 교수)는 18일 '여류사랑(女Rheu 사랑) 캠페인'의 일환으로 여성류마티스 관절염과 관련된 각종 조사와 연구자료를 종합 분석한 '대한민국 여성 류마티스 환자 실태분석'자료를 발표했다.
우선 학회가 관절염 증상이 시작된 지 2년 이내의 조기 여성 환자 220명을 대상으로 관절손상 정도를 조사한 결과, 증상시작 후 12~24개월 이내 환자의 52.2%가 손 X선 촬영 상 관절파괴 현상이 나타났다. 12개월 이내 환자의 경우에도 이미 21.3%의 환자에서 관절파괴가 시작되고 있었다.
이수곤 이사장은 "보통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시작 후 2년 이내 관절변형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1년 이내의 초기 환자들의 경우에도 관절변형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질환의 심각한 진행을 막는데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질환의 심각성에 비해 사회적 지원이 부족해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류마티스 관절염은 조기 진단 및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인 만큼 현재 제한되어 있는 정책적 지원의 확대를 촉구했다.
또 학회가 244명(남성:47명, 여성:197명)의 남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남성환자보다 정신적, 육체적, 사회적으로 질환으로 인한 고통을 더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환자의 54.4%(남성: 44.7%)가 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있었으며, 여성환자의 4명 중 1명인 25.7%가 자살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자살충동을 느낀 남성 환자(10.7%)의 2배가 넘는 수치다. 관절 변형 등 신체적 장애유발에 대한 두려움 역시 여성 환자의 78.2%가 걱정하고 있어 남성의 48.9%보다 크게 높았다.
육체적 고통 역시 남성 환자보다 여성 환자에서 높이 나타났다.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후 식사하기나 옷입기 조차 힘들다고 답한 여성 환자가 54.9%로 전체 환자의 절반을 넘었다. 이는 남성 환자의 44.7%보다 10.2%가량 높은 수치다. 통증으로 잠을 깨는 비율 역시 주 1회(월 4회) 이상이 여성환자의 19.8%(남성: 10.6%)를 차지해 육체적 고통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3월 학회소속 13개 대학병원 내원 환자 대상으로 경제적 사회적 고통에 대한 조사에서는 류마티스 관절염인지 모르고 진단 전 각종 검증되지 않은 치료를 받는데 300만원 이상 허비한 여성환자 비율이 17.2%(남성 10.7%)였으며, 1천 만원 이상을 썼다고 답한 비율도 3%나 됐다.
진단받은 이후에는 남성들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이 좀 더 컸다. 치료비에 대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율이 여성의 경우 50.2%, 남성은 55.3%였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중단한 경험 역시 여성 17.3%, 남성 21.2%에 달했다.
최근 치료효과가 뛰어난 TNF억제제 등이 개발돼 치료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됐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현재 TNF 억제제에 대한 보험이 최대 51개월로 제한되어 있으며, 조기 치료가 중요함에도 보험 기준이 매우 엄격해 질병이 진행된 중증의 류마티스 환자에게만 치료 기회가 주어지는 등 조기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회적 고통에 대한 부분에서는 여성과 남성이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직장 중단 또는 구직의지 상실의 위험에 처한 경우가 여성환자의 33.8%, 남성환자의 34.2%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이수곤 이사장은 “여성이 남성보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취약한 것은 여성호르몬과 임신, 출산, 생활방식의 차이 등에 기인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며 “여성 환자는 육체적, 정신적, 가정적으로 남성 환자보다 더 민감할 수 밖에 없어 사회와 정부차원에서 따뜻한 보호와 관심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상황 인식에 기반해 류마티스 전문의들(201명 조사)의 90.5%가 환자들을 대상으로 관절염에 대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진료현장에서의 실제 교육시간은 72.6%가 5분 이내라고 답해 척박한 현실을 보여줬다. 류마티스 내과 전문의들은 또 약물사용법 등 환자들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 관절염 전문 간호사가 필요하다(75.6%)고 답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2월, 3월 동안 여성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인식 증진을 위한 여류사랑(女Rheu 사랑) 캠페인을 진행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여류사랑 캠페인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심각성 및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이수곤, 연세대의대 교수)는 18일 '여류사랑(女Rheu 사랑) 캠페인'의 일환으로 여성류마티스 관절염과 관련된 각종 조사와 연구자료를 종합 분석한 '대한민국 여성 류마티스 환자 실태분석'자료를 발표했다.
우선 학회가 관절염 증상이 시작된 지 2년 이내의 조기 여성 환자 220명을 대상으로 관절손상 정도를 조사한 결과, 증상시작 후 12~24개월 이내 환자의 52.2%가 손 X선 촬영 상 관절파괴 현상이 나타났다. 12개월 이내 환자의 경우에도 이미 21.3%의 환자에서 관절파괴가 시작되고 있었다.
이수곤 이사장은 "보통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시작 후 2년 이내 관절변형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1년 이내의 초기 환자들의 경우에도 관절변형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질환의 심각한 진행을 막는데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질환의 심각성에 비해 사회적 지원이 부족해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류마티스 관절염은 조기 진단 및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인 만큼 현재 제한되어 있는 정책적 지원의 확대를 촉구했다.
또 학회가 244명(남성:47명, 여성:197명)의 남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남성환자보다 정신적, 육체적, 사회적으로 질환으로 인한 고통을 더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환자의 54.4%(남성: 44.7%)가 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있었으며, 여성환자의 4명 중 1명인 25.7%가 자살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자살충동을 느낀 남성 환자(10.7%)의 2배가 넘는 수치다. 관절 변형 등 신체적 장애유발에 대한 두려움 역시 여성 환자의 78.2%가 걱정하고 있어 남성의 48.9%보다 크게 높았다.
육체적 고통 역시 남성 환자보다 여성 환자에서 높이 나타났다.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후 식사하기나 옷입기 조차 힘들다고 답한 여성 환자가 54.9%로 전체 환자의 절반을 넘었다. 이는 남성 환자의 44.7%보다 10.2%가량 높은 수치다. 통증으로 잠을 깨는 비율 역시 주 1회(월 4회) 이상이 여성환자의 19.8%(남성: 10.6%)를 차지해 육체적 고통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3월 학회소속 13개 대학병원 내원 환자 대상으로 경제적 사회적 고통에 대한 조사에서는 류마티스 관절염인지 모르고 진단 전 각종 검증되지 않은 치료를 받는데 300만원 이상 허비한 여성환자 비율이 17.2%(남성 10.7%)였으며, 1천 만원 이상을 썼다고 답한 비율도 3%나 됐다.
진단받은 이후에는 남성들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이 좀 더 컸다. 치료비에 대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율이 여성의 경우 50.2%, 남성은 55.3%였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중단한 경험 역시 여성 17.3%, 남성 21.2%에 달했다.
최근 치료효과가 뛰어난 TNF억제제 등이 개발돼 치료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됐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현재 TNF 억제제에 대한 보험이 최대 51개월로 제한되어 있으며, 조기 치료가 중요함에도 보험 기준이 매우 엄격해 질병이 진행된 중증의 류마티스 환자에게만 치료 기회가 주어지는 등 조기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회적 고통에 대한 부분에서는 여성과 남성이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직장 중단 또는 구직의지 상실의 위험에 처한 경우가 여성환자의 33.8%, 남성환자의 34.2%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이수곤 이사장은 “여성이 남성보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취약한 것은 여성호르몬과 임신, 출산, 생활방식의 차이 등에 기인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며 “여성 환자는 육체적, 정신적, 가정적으로 남성 환자보다 더 민감할 수 밖에 없어 사회와 정부차원에서 따뜻한 보호와 관심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상황 인식에 기반해 류마티스 전문의들(201명 조사)의 90.5%가 환자들을 대상으로 관절염에 대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진료현장에서의 실제 교육시간은 72.6%가 5분 이내라고 답해 척박한 현실을 보여줬다. 류마티스 내과 전문의들은 또 약물사용법 등 환자들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 관절염 전문 간호사가 필요하다(75.6%)고 답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2월, 3월 동안 여성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인식 증진을 위한 여류사랑(女Rheu 사랑) 캠페인을 진행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여류사랑 캠페인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심각성 및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