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후보 토론회 활성화 해야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9-03-05 06:44:49
선거전 돌입 이후 각 단체 주최로 열린 후보자토론회가 매우 썰렁하다. 기자들과 선거운동원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들만의 토론회가 된 것이다. 후보자들의 목소리는 메아리 없이 공허하다. 의협 회장 선거에 대한 회원들의 무관심을 실감케 한다. 회원의 관심을 모으지 못하는 이유는 토론회가 대부분 평일 오후 3~4시에 열리기 때문이다. 진료실을 지켜야 하는 처지인 민초 의사들로서는 참여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또한 각 단체 주관 토론회가 특정 직역에 국한된 질문 위주로 진행된다는 점, 선관위의 홍보 부족 등을 이유로 꼽을 수 있겠다.

토론회는 공개된 자리에서 각 후보자의 공약을 검증하고 앞으로 의료계의 3년을 맡길 인물로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는 가장 합리적인 도구이다. 제대로 활용해서 의사협회 회무에 대한 관심과 투표율을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런데 토론회를 활성화시켜야 할 선관위는 오히려 토론회를 방해하기도 한다. 얼마 전 의학회와 의대대학 의학전문대학원장협의회 공동으로 주최한 토론회. 의학계 차원에서 후보를 검증하고 교수들의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의학계는 이번 토론회에서 후보 간 토론회 점수를 계량화해 회원들에게 배포할 예정이었지만 선관위는 이를 허가하지 않았다. 합리적인 결정이 아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후보에 대한 검증을 막은 셈이다. 특정 직역의 이익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밥그릇 챙기기 토론회라는 비판을 받은 직역단체의 토론회도 문제다. 모든 직역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공통된 영역을 놓고 토론이 진행되어야 한다.

회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열린 토론회가 되어야 한다. 선관위는 토론회가 보다 자율적인 분위기속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제제를 최소화해야 한다. 토론회 주최 직역들은 밥그릇 챙기기 토론회를 지향하고 한다. 토론회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면 불법 탈법 선거를 막을 수 있다. 클린선거로 갈 수 있는 길이 여기에 있다. 토론회를 활성화를 위해 의료계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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