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회까지 미친 금융위기 파장

장종원
발행날짜: 2009-03-30 06:42:00
전세계를 강타한 미국발 금융위기가 한 지역의사회에까지 직접적인 파장을 미쳤다.

지난 28일 열린 경상남도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퇴직적립금 문제가 불쑥 튀어나와 논란이 됐다.

감사보고에 따르면 경상남도의사회는 퇴직금 적립금을 수익률이 높다는 이유로 2001년 11월부터 투신사를 이용해 왔는데, 가입한 우리CS헤지펀드가 미국의 금융위기로 원금 3484만원 중 1862만원의 손실을 입게 된 것이다.

게다가 펀드의 운용자체가 중단되자, 의사회는 어쩔 수 없이 지난해 12월경 펀드를 환매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환매한 돈은 정기예금에 예치했다.

사실상 손실액을 회수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다.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은 손실에 대해 책임소재를 분명하게 규명하고, 후속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미 1000만원이 넘는 손실액을 채워넣을 만한 방안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다만 펀드 가입이 정관상 위배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부분은 있다.

회원들의 무관심과 경영난으로 인해 의사회 재정구조가 갈수록 열악해지는 상황에서 퇴직 적립금 손실은 당황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많은 국민들이 울었던 지난해이다. 의사회 역시 미국발 금융위기를 온전히 비켜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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