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투명화 더이상 남의 일 아니다

발행날짜: 2009-06-15 06:41:59
의료기관들도 회계투명화에 관심을 가져야하는 시대가 왔다.

일각에서 더이상 기존의 병원 경영구조로는 다른 의료기관과 경쟁할 수 조차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도 상당수 의료기관들은 이같은 현실에 대해 무관심 한 듯 하다.

얼마 전 만난 네트워크의원 관계자는 "영리법인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외부에서 펀딩제안이 들어오지만 성사되는 곳은 거의 없다"면서 "현실적으로 외부자본이 들어오는 것은 쉽지 않다"고 했다.

이유인 즉, 기업들은 자신이 투자한 의료기관의 경영 및 재무상태에 대해 공개할 것을 요구하지만 병원재정상태를 공개한 경험이 없는 의료기관들은 이에 대한 거부감으로 결국 펀딩을 거절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가정해보자.

회계투명화를 유지하고 있는 A의료기관이 외부 기업의 투자를 받아 대형화에 성공했다면, 또한 이를 벤치마킹한 의료기관들이 A병원의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면, 또 상당수의 기업들이 의료기관에 대한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면, 그때도 "아직 남의 일"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

의료기관에 투자를 하려는 기업들은 일단 재무상태를 공개할 수 있는 회계투명성을 갖춘 의료기관을 찾아 나설 것이고 이때 경영투명성을 갖추지 못했다면 외부자본 유치와는 점차 멀어질 것이다.

게다가 향후 영리법인이 허용된다면 회계투명성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다.

영리법인 전환을 원하는 의료기관들 중 절반은 외부자본을 투자받아 실시할텐데 이때 회계투명성 확보는 필수적 요소이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의료기관이 이에 해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영리법인 전환에 관심이 있는 의료기관이라면 또 외부자본의 투자를 받아 병원 확장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회계투명화는 더 이상 남의 일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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