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노조 1일부터 파업…"불성실병원 집중 타격"

발행날짜: 2009-06-30 12:12:04
  • 30일 고대의료원 등서 결의대회 "탄압시 총파업 전환"

보건의료노조가 오늘(30일) 오후 7시에 고대의료원, 이대의료원 등 산하병원 로비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며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한다.

파업 전 병원노사는 오후 2시에 중앙노동위원회의 마지막 조정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실무교섭에서 오히려 갈등만 증폭돼 감정의 골이 깊다는 점에서 파업은 기정사실화 됐다.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은 30일 노조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오후까지 사용자협의회가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내달 1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건노조 나순자 위원장은 "두달이 넘는 교섭기간동안 인내를 가지고 파국을 막고자 최선을 다했지만 사측은 노골적으로 파국을 유도하고 있다"며 "이제 극적 타결을 이뤄내는냐, 아니면 파국으로 가느냐는 전적으로 사용자에게 달려있다"고 파업돌입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보건노조는 우선 30일 오후 7시부터 고대의료원, 이화의료원, 한양대의료원 등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전개할 예정이다.

결의대회를 마친 후에는 1일과 2일에 걸쳐 전국의 조합원 4천여명이 서울로 상격, 국회 앞과 복지부 앞에서 규탄집회를 개최하며, 이후 교섭에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던 병원에 대한 집중타격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올해는 전면 총파업은 지양하겠다는 것이 노조의 방침이다. 경제위기로 인한 사회분위기를 적극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보건노조 관계자는 "우선은 불성실병원에 대한 부분파업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만약 병원측이 정당한 파업절차를 제제하는 등 탄압할 경우 즉각적인 전면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노조는 만약 파업후에도 산별교섭 타결이 순조롭지 않을 경우 7월 6일을 기해 산별대각선교섭으로 교섭방식을 전환할 예정이다.

대표자만 내놓고 교섭에 소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사용자들을 협상테이블로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 노조의 복안.

대각선교섭이란 쟁의행위 등에는 공동행동을 진행하면서 병원별로 사용자와 노조간 개별협상을 실시하는 교섭형태를 말한다.

보건노조 관계자는 "더이상 중앙교섭의 뒤에 숨어 불성실교섭 형태를 일삼는 병원 사용자들을 두고보지 않을 것"이라며 "개별 병원 사용자를 대상으로 교섭과 투쟁을 병행하며 노사관계를 파탄내는 주범을 확실히 응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결국 극단적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병원노사가 극적으로 갈등을 해소하고 교섭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혹은 갈등으로 파업이 지속될지에 대해 병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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