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노사, 4대4 실무교섭도 난항…파업 수순

발행날짜: 2009-06-27 06:45:11
  • 노조 찬반투표도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 "내달 총파업"

병원노사가 파업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결과를 막아보자며 4:4 실무교섭에 들어갔지만 오히려 갈등만 커지고 있어 결국 파업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3일부터 양일간 실시된 파업 찬반투표에서도 노조원의 75.7%가 찬성표를 던졌다는 점에서 내달 1일로 예정된 파업은 불가피해 보인다.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은 최근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 3만8873명 중 74.3%가 투표에 참여, 75.7%가 찬성의견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노조는 산별중앙교섭 결렬시 조정이 만료되는 7월 1일부터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한다.

병원노사는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결과를 지양하자며 매주 개최되던 산별교섭을 매일 실시하는 실무교섭으로 전환해 막판까지 타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추이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더욱이 26일 실무교섭에서는 사용자측이 -5% 임금 삭감안을 들고 나오면서 오히려 노사간의 갈등은 골이 깊어진 상태.

보건노조 관계자는 "실무교섭으로 상생의 방안을 찾으려 했지만 사측이 오히려 본 교섭 보다 퇴보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임금인상 요구에 대해 산별교섭 사상 유례가 없는 -5% 등 임금 삭감안을 제시하고 있어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보건노조는 오는 30일 지부별로 파업 전야제를 열고 7월1일부터 파업 투쟁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1일과 2일에는 전국 조합원 4천명이 집결해 기획재정부 등 정부부처와 산별교섭 불성실 사업장을 중심으로 총력투쟁에 나설 계획에 있어 갈등해소의 길을 멀어져만 가고 있다.

아울러 노조는 병원협회가 JCI와 MOU를 체결하는 등 의료민영화를 추진하고 강진의료원 노사관계를 문제삼아 산별교섭을 반대하고 있다면 집중투쟁에 들어갈 예정에 있어 극한 마찰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과연 병원노사가 그간의 갈등을 허물로 29일 극적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또한 파업이 시작될 경우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 병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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