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치닫는 산별교섭…병원별 협상으로 전환

발행날짜: 2009-07-06 06:44:29
  • 보건노조, 사실상 사용자협의회와 협상 포기 "투쟁 집중"

산별교섭이 결국 6일 대각선 교섭으로 전환되며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대각선교섭 전환은 결국 사용자협의회와의 교섭을 포기하는 의미라는 점에서 병원별로 노사간 큰 마찰이 예상된다.

보건의료노조는 산별파업과 투쟁 등에도 불구하고 사용자협의화와의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6일부로 교섭을 산별대각선교섭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6일 오전 전국지부장회의를 통해 세부교섭 및 투쟁방침을 정하고 병원별 교섭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중앙교섭이 결렬된 데는 산별의 장막 뒤에 숨어 파행을 조장해 온 일부 강경파 사업장이 있기 때문"이라며 "또한 이를 악용해 오히려 불성실교섭의 빌미로 삼고 있는 사용자협의회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6일부터 산별대각선교섭으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노사관계에 걸림돌이 되는 병원을 가려내 파국의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산별대각선교섭이란 노조대표자와 병원대표자가 대표성을 가지고 교섭하는 중앙교섭과는 달리 산별노조와 개별 병원자가 협상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지난 2004년부터 병원노사는 중앙교섭으로 산별을 타결해왔으며 대각선 교섭으로 전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결국 산별교섭은 막장으로 치닫게 됐다. 대각선교섭은 병원별 투쟁을 통해 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임금협상외에는 논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호자없는 병원 등 노조가 중요 협상카드로 내밀었던 과제들은 향후 협상과제로 무기한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건노조가 병원별로 타결을 이뤄내야 하는 만큼 개별병원마다 극한 노사갈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노조의 입장에서는 그간 집중투쟁을 전개했던 고대의료원, 이대의료원의 타결에 힘을 모을 것이라는 점에서 해당 병원들은 상당한 부담이 예상된다.

노조 관계자는 "경제상황과 병원별 어려움 등을 고려해 최대한 파업도 지양하며 협상을 유도했지만 결국 파국에 이르고 말았다"며 "파국을 조장한 병원들에게 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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