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병원의 절규 지나칠 일 아니다

하충식
발행날짜: 2010-05-31 06:41:40
  • 하충식 한마음병원장

의사 등 의료 인력이 향후 2013년까지 7.9%, 2018년에는 22.8% 가량 부족할 것이라는 정부추계가 나왔다.

의사 등 의료 인력의 경우 2008년~2013년까지 연평균 4,993명(대학·대학원)이 신규 배출되는데 시장 수요에 비해 398명(7.97%)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13년~2018년까지는 연평균 5,108명이 배출된다는 점에서 1,165명(22.81%)이 부족 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의료자원 배분의 효율성 증대를 위한 모니터링시스템 구축 및 운영’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를 보면 2009년 6월 기준 한의사를 포함한 국내 의사 수는 인구 100명당 1.7명이다.

OECD 회원국 평균인 3.1명의 56% 수준으로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인 것. 의료 인력 증원에 무조건 거부할 명분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실제로 현재 지방도시의 봉직의 연봉현황을 보면 이같은 현실이 그대로 드러난다.

방사선과, 재활의학과, 정신과, OS, NS 봉직의의 연봉을 보면 세금 및 퇴직금포함 월 2,540만원~2,854만원으로 국민소득이 4만불인 미국의 의사들보다도 연봉이 높다.

그러고도 병원들은 의사를 못 구해서 난리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 1000개에서 몇 년 사이에 2배로 늘었다. 앞으로도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노인인구가 늘어날 수록 의료수요 또한 증가될 수밖에 없다.

병원이 어렵다 어렵다 하면서도 거액의 연봉을 주면서 의사를 구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이것이 무엇의 반증이겠는가.

이제는 적절한 의료 인력을 공급해서 병원가에도 숨통을 좀 틔워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대한의사협회도 이제는 마음을 열고 함께 이 같은 문제들을 함께 고민해야할 시기다.

<본 칼럼은 외부기고로 작성된 것으로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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