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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희 장관은 지난 10일 중소병원협의회 정기총회장에 참석해 보건의료 정책결정자로서의 고충을 피력했다.
그동안 전재희 장관 발언의 단골메뉴는 ‘리베이트’, ‘시장형 실거래가제’, ‘수가’ 등이다.
전 장관은 지난달 열린 전국약사대회와 병원협회 행사에서 시장형 실거래가제도에 협조를 구하면서 리베이틀 근절시키고 수가현실화를 추진하겠다는 의례적인 멘트를 지속해왔다.
그러던 전 장관이 지난 9일 의협과의 공식만남에서 1차 의료대책을 언급한데 이어 다음날 중소병협 총회에 참석하는 등 의료계 구애행보를 지속했다.
특히 중소병협 총회장에서 “사방에서 당겨 오도가도 못하겠다” “어느 한 편만 들 수 없다” “도와주면 열심히 하겠다” 등 예상 밖의 발언을 쏟아냈다.
이같은 발언에는 복지부장관직을 수행하면서 느낀 고충의 의미가 담겨있다는 일반적 해석 외에 향후 행보에 커다란 변화가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패배 후 청와대 개각설에 포함된 장관으로서의 심적 부담이 작용했다’ ‘여당 복귀 후 정치행보를 강화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등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MB 정부에서 최장수 관료에 속하는 전재희 장관의 이번 행보가 무슨 의미인지는 다가올 청와대의 개각 인사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