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투자, 농산물·에너지 주목"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11-04-14 12:15:48
  • [Weekly 닥터스 경제브리핑]개별 원자재 리스크 높아

2011년 유망투자처로 국내적립식 주식형 펀드와 해외 원자재 펀드를 많은 전문가들이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은 투자시장간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원자재 투자방법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원자재 시장은 실물경제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어, 일반적으로 경기침체기에는원자재수요가 감소하거나 증가율이 둔화되어, 원자재 가격이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경기 호황기에는 원자재 수요가 크게 증가하여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원자재 투자의 적기를 알아보려면, 세계경제성장율과 원자재 가격의 상관관계, 원자재의 수급상황, 현재 원자재가격의 수준, 원자재 가격의 조정가능성, 인플레이션 가능성 등을 체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경제성장율과 원자재가격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지난 100년간 가장 긴 원자재의 강세장은 세계대공황 이후인 1933년 이후부터, 1945년 2차 세계대전까지 였습니다.

대공황 이후,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실업자가 30~40%에 육박하던 시기에도 원자재시장은 10년 이상 강세장을 이어 나갔습니다.

다음 1970년대 미국 경제는 베트남 전쟁으로 재정적자가 누적되고 영국은 IMF 구제금융을 받아야 했습니다. 당시, 석유 시추기술이 발달하여 생산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1979년 배덜당 40달러까지 상승한 후 10년 이상 유지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2008년 하반기 원자재가격이 급락한 것은 2003년 이후 5년동안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결과, 조정이 필요한 시기에 경제위기가 닥쳤기 때문입니다

2008년 2분기부터, 경제성장율이 급격히 떨어져 2009년 1분기에 -6.4%까지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2008년 7월부터 상품지수가 급락하였습니다.

석유와 천연가스가 최고가 대비 60~70% 이상, 하락한 것입니다. 이는 실물경제성장율이 둔화되면, 원자재수요도 감소하거나, 증가율이 둔화될 수 있고, 투기자금이 빠져나가는 심리적 충격 때문에 원자재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성장율이 둔화되는 불황기에도 원자재가격은 상승할 수 있습니다

첫째, 경기불황기에 원자재생산업체들의 부도가 이어지면, 원자재의 공급이 감소하기 때문에 원자재가격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둘째, 세계경기가 둔화되면,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금리인하, 감세 등의 유동성 공급정책을 통해, 경기회복을 도모합니다.

이로 인해,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면, 원자재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셋째, 각국이 경기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할 경우 철, 구리 등의 막대한 원자재가 필요하게 되어, 가격상승요인이 됩니다.

넷째, 경기불황기에도 원자재 수급시장이 악화되면, 가격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소비자 물가가 안정되거나, 다수 중산층의 소득이 증가하거나 많은 원자재가 필요한 후진국형 산업이 성장할 경우에는 경기불황기에도 원자재가격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재테크시장에서 최고의 위험은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투자 전에 지금 원자재가격이 적정한지, 체크해보아야 하는데요. 아래 표와 같이, 2008년 중반까지 원자재가격이 크게 상승했다가 금융위기로 크게 하락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후, 통화량 공급과 재정정책등으로 석유와 천연가스는 2009년초부터 다시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긍정적인 경기회복 전망이 나오면 곡물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머지 원자재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나 생산능력이 따라가지 못해 2011년부터 상당기간 수급불안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원자재가격의 바로미터인 석유의 가격은 2009년 중순, 배럴당 70달러로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 최고 유가였던 배럴당 40달러와 비교하면 약 30년 동안, 75%가 오른 것입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1979년 유가와 현재 유가는 사실 비슷한 수준에 불과합니다.

결론적으로 2011년 2월, 유가는 지난 30년 동안의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석유의 사용가치, 희소가치를 감안하고, 물가상승률을 제대로 반영하면 언제든지 배럴당 100~12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2003년 이후 진행되고 있는 원자재시장의 대세상승국면은 다음과 같은 4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예상보다 빨리 끝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세계적인 상품투자자로 알려진 짐 로저스는 현재 진행중인 원자재시장의 대세상승국면이 하락국면으로 반전되려면 최소한 2015년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소액으로 원자재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각종 원자재 CRB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지수 펀드가 있습니다. 이러한 펀드는 전체 원자재시장의 등락에 대한 판단만 하면 되고 인덱스펀드 성격이라, 개별원자재펀드보다 안정적이면서, 수익률이 더 높은 편이어서 일반인에게 무난한 투자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지, 투자 전에 해당펀드에 포함된 원자재의 종류와 가중치를 살펴, 가입하려는 시기에 맞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섹터 상품지수 펀드인데, 이는 상품지수의 개별적인 하위섹터상품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농산물지수, 에너지지수, 메탈지수 등이 있습니다.

장점은 개별 원자재펀드보다 안정성이 높으면서 특정원자재 섹터의 가격상승이 예상될 때, 높은 수익률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이 펀드 또한, 투자전에 펀드에 포함된 원자재의 종류와 가중치를 살피고 난후,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원유, 구리, 밀, 금 등 개별 원자재에 집중투자하는 펀드가 있습니다. 이러한 펀드는 대체로 리스크가 높아, 채권과 함께 투자합니다.

장점은 가격 상승가능성이 높은 특정 원자재를 선택하여, 적은 자본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지만, 수익률의 등락범위가 커서, 투자전에 해당 원자재의 생산량, 소비량, 재고량, 관련 환경 등을 면밀히 살펴본 후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구체적인 원자재 투자방법에 대해 말씀 드렸습니다.

요즘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함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날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유망 투자대안으로 떠오르는 원자재에 투자하실 때 오늘 말씀 드린 내용은 참조하신다면,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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