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병원 진입보다 중요한 건 내실"

안창욱
발행날짜: 2011-04-23 06:46:02
  • 강동경희대 박문서 원장 "암, 심혈관 진료 강화"

경희대 강동경희대병원은 명품 전문화 병원으로 성장하기 위해 질병별 센터화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박문서 병원장
강동경희대병원 박문서(이비인후과) 신임 병원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개원 5주년을 맞아 그간의 프리미엄을 딛고 재도약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문서 병원장은 "암센터 설립 공간을 확보해 내년 중반 개소하고, 심혈관센터, 여성의학센터 등 주요 전문화 계획을 구체화해 명품 전문화 병원으로서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상급종합병원 재지정 심사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3차병원 진입은 신생병원으로서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라면서도 "중요한 것은 순차적으로 내실을 기하는 것이며, 성급한 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못 박았다.

먼저 암센터나 심혈관센터 등을 강화해 중증환자 비율을 높인 이후 3차병원 진입을 시도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특히 강동경희대병원은 암진료를 차별화하기 위해 힘을 쏟을 계획이다.

박문서 병원장은 "새로 설립될 암센터는 다학제적 팀 진료가 근간이 될 것"이라면서 "각종 암종을 주 진료과가 협진하고, 완화치료, 건강증진, 교육상담까지 한 자리에서 이뤄지는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화기, 폐, 두경부 암을 중심으로 전문화해 최고 수준의 암센터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피력했다.

양한방 협진과 관련, 박 병원장은 "협진은 항상 열려있는 문"이라면서 "의료진이 필요성을 느낀다면 언제든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준비돼 있다"고 환기시켰다.

강동경희대병원이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 가운데 하나는 해외환자 유치다.

박문서 병원장은 "무조건적인 해외환자 유치보다는 타겟 마케팅을 통해 러시아 환자들을 전략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환자들이 병원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그 나라 문화 코드에 맞는 맞춤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강동경희대병원은 규모에 비해 연륜과 업적 면에서 어느 대학과 비교해도 훌륭한 교수들을 많이 모시고 있다고 자부한다"면서 "개원 초부터 진료 전문화 계획에 따라 그들의 역량을 길러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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