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신약 카나브 처방할 만 하다"

이석준
발행날짜: 2011-07-08 06:35:39
  • 대학 교수들 "기존 ARB보다 월등하진 않지만…"

#i1#국산 ARB계열 고혈압신약 '카나브'(성분명 피마살탄)가 대학병원 교수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교수들의 말을 종합하면, 올메텍(올메살탄) 등 기존 ARB계 약물과 비교했을 때 효능 등에서는 딱히 뛰어나지는 않지만, 토종제약사가 만들어 낸 신약이라는 점이 크게 어필하고 있었다.

A대학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7일 "효능 등에서 엇비슷하다면 외국약보다는 국산약을 한 번 더 처방할 수도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카나브가 다른 ARB계열 고혈압약보다 꽤 늦게 나왔지만, 이들 약보다 뛰어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렇다고 떨어지지도 않는다. 이왕이면 국산약에 손이 더 가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B대학병원 심장내과 교수도 비슷한 반응이다.

그는 "아직 우리 병원에는 카나브가 코드에 잡히지 않아 처방한 사례는 없다"면서도 "만약 들어오면 충분히 쓸 수 있다고 본다. 의료진 사이에서도 타 ARB계열과 비교해서 나쁘지 않다는 평이 돌고 있다. 약값도 싼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실제 '카나브'의 대표함량인 60mg의 가격은 670원. 같은 계열 타 약제와의 비교함량과 견줬을 때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다.

특히 3상 임상에서 비교우위를 보였던 코자(로잘탄) 50mg의 가격이 785원인 점을 감안하면, 100원 이상(115원) 싸다.

C대학병원 내과 교수는 "국산 신약이 외국 신약보다 근거 중심의 데이터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이런 한계를 깨야하는 것도 카나브의 과제다. 하지만 약효 등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 국산약을 처방하면서 데이터를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국내 의료진의 역할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한편, 카나브는 지난 3월 출시돼 첫날 2억원, 다음달은 4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5월에는 7억원 어치를 처방했다.

크게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국산신약이 시장에서 냉담한 반응을 받는 점을 고려하면, 꽤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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